[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중국 법인인 제네시스모터차이나(GMC)가 새로운 CEO로 중국인 전문가를 영입했다.
제네시스(현지명 제니싸이쓰, 捷尼賽思)는 신임 CEO로 중국인 전문가인 주장(朱江)을 임명했으며, 그의 임기는 오는 5일 시작된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일 전했다.
제네시스 중국 법인은 "주장 신임 CEO가 제네시스 중국 직원들을 이끌고 중국 내 사업의 성장과 발전을 전면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장은 중국 내 자동차 업계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다. BMW, 미니, 렉서스,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지역 임원을 지냈다. 2017년에는 로컬 전기차 업체인 니오(웨이라이, 蔚来)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포드차이나에서 신에너지차 마케팅 담당을 거쳐,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Lucid)의 중국 지역 사장으로 일했다.
주장 신임 CEO는 중국 현지 자동차 시장 전문가이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데다, 전기차 업체에서 오랜 시간을 근무한 만큼 미래 트렌드에도 밝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제네시스 측은 "주장의 독보적인 경험과 실력으로 제네시스가 중국에서 장기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네시스는 2008년 라오언쓰(勞恩斯)라는 이름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실패했고, 2014년 제언쓰(捷恩斯)라는 이름으로 다시 진출해 실패했다. 이어 2021년 3월 '제니싸이쓰'라는 중국명으로 다시 진출했다.
초대 CEO로는 마커스 헨네(Markus Henne)를 임명했었고, 헨네 CEO는 지난해 10월 물러났다. 이후 이철 현대차 상무가 CEO 직을 대행해 오다가 이번에 주장 CEO가 선임됐다.
제네시스의 중국 판매량은 2021년 367대, 2022년 1451대, 2023년 1558대를 기록했다. 중국 매체인 재커(ZAKER)는 제네시스의 중국 판매량을 '참담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중국에서 벤츠, BMW, 아우디를 비롯해 렉서스, 캐딜락, 볼보 등의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리샹(理想), 니오, 아이토(AITO) 등 로컬 브랜드와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3년간 많은 투자를 했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며 "중국 시장을 잘 아는 고급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제네시스 G90 [사진=ZAKER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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