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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소비자 모두 피해"…'티메프 사태' 법적 처벌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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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기업회생 신청…검찰, 전담수사팀 구성
유동성 위기에 상품권 선판매 의혹…"폰지사기 해당"
'머지포인트 사태' 대표 남매는 징역 4년·8년 확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및 환불 지연을 부른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뿐 아니라 입점 판매자인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유동성 위기 우려마저 나오면서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티메프 사태와 유사하다고 꼽히는 '머지포인트' 사태의 경우, 이 회사 운영자는 사기 등 혐의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유죄 판단의 핵심은 사업 수익 모델이 실현되기 어렵거나, 실현되더라도 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이에 따라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이 사기 혐의를 중심으로 티메프 사태의 수많은 의혹에 대해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큐텐 본사 앞에서 피해자들이 신속한 해결 및 수습을 촉구하며 우산 시위를 하고 있다. 2024.07.28 mironj19@newspim.com

◆ 경·검 수사 본격화...폰지사기 형태 유사 지적

이원석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소비자와 판매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통상 고소·고발을 담당하는 형사부가 아닌 반부패부를 중심으로 수사팀이 꾸려진 것은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 등을 고려한 조처로 보인다.

경찰도 큐텐·티몬·위메프 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와 티몬·위메프 대표, 재무이사 등 총 5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받아 사건을 수사1과에 배당했다.

심준섭 법무법인 심 변호사는 구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면서 "정산대금을 줄 수 없음에도 쇼핑몰을 운영한 것은 폰지사기 행태"라며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 경영이 방만한 부분은 배임이나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폰지사기는 이윤을 거의 창출하지 않으면서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소위 '돌려막기' 수법을 활용한 사기 형태를 말한다. 다만, 형사처벌은 구체적인 정산 지연 시기나 임원들의 고의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따져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사기죄를 적용하려면 운영자금이 계속 부족한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정산 불가 상황을 숨기고 지연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티몬과 위메프는 같은날 저녁께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했다.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갈 경우 대금 미정산 문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티몬,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26일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 앞에서 경찰이 환불 접수 QR코드를 게시하자 피해자들이 몰리고 있다. 2024.07.26 choipix16@newspim.com

◆ 법조계 "정산 이뤄지지 않는 상황...결제 유도하면 사기죄"

티메프 사태는 지난 7일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위메프가 일부 셀러(판매자)들에게 판매대금을 정산하지 못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22일에는 또 다른 계열사인 티몬이 여행사와 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대금 정산 무기한 지연을 선언했고 소비자들은 구매한 항공권과 숙박권 등이 취소되는 피해를 겪었다.

이는 지난 2021년 대규모 환불 대란을 일으킨 '머지포인트' 사태와 유사하다.

머지플러스는 별다른 수익 사업 없이 전국 2만개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머지포인트 상품권(머지머니)을 20%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며 돌려막기로 상품권 사업을 지속하다 대규모 환불 사태를 빚었다.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의 권남희 대표와 동생 권보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고액 적자가 누적돼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어려운데도 가입자 57만명에게 2521억원 상당의 머지머니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4년과 징역 8년을 확정받았다.

김민수 법률사무소 니케 대표변호사는 "물품이나 상품권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부분은 폰지사기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며 "특히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상품권을 할인 판매해 돌려막은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 점이 드러나면 사기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인태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도 "상품을 공급받지 못한 소비자와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 모두에 대한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며 "정산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 "판매대금은 통신판매중개업자인 티몬과 위메프의 소유라기보다는 소비자가 위탁한 금액인데 이를 보관하고 있으면서도 전용했다면 횡령이나 배임에 해당할 여지도 있다"며 "전자금융거래법, 전자상거래법 위반도 문제된다"고 부연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두 회사의 미정산 규모는 2134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는 지난 5월까지 정산되지 않은 금액으로, 6~7월 정산분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판매대금을 받지 못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전자금 등 56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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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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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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