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중남미

속보

더보기

베네수엘라 대선 '마두로 3선' 성공...선거조작 의혹 불거져

기사입력 : 2024년07월29일 14:46

최종수정 : 2024년07월29일 14:4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반미 좌파 니콜라스 마두로(61)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했다.

선관위는 투표 이튿날인 29일 자정께 개표가 80%가량 완료된 시점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51%를 득표해 승리했다고 밝혔다.

중도우파 민주야권연합(PUD)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는 44%를 득표했다.

28일(현지시간) 대선 투표 후 엄지 들어 보이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선관위가 이같이 발표함에 따라 지난 2013년 대권을 잡은 마두로 대통령은 3선에 성공, 내년부터 6년 더 정권을 이끌게 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는 여러 출구조사와 상반되는 것이어서 선거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메가날리시스(Meganalisis) 출구조사에서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가 65% 득표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서방 여론조사기관 에디슨 리서치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65%라고 밝힌 바 있다.

AP는 마두로 충성파로 채워진 선관위가 전국 투표소 1만5797곳의 공식 개표 결과 집계치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선관위 발표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유권자들이 대선 투표 현장에서 선거 조작 방지를 위해 개표 참관인을 요구하자 군인들이 파견된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대선에 출마한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는 은퇴한 외교관으로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원래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민주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가 유력 야당 대선 후보였으나 마두로 대통령이 장악한 대법원이 15년간 그의 피선거권 박탈 결정을 내렸다. 이에 그는 대학 교수 출신의 코리나 요리스를 대리 후보로 등록하려고 했지만 선관위가 후보 등록을 거부했고, 야권연합이 정치 신인인 곤살레스 우루티아로 후보 등록을 재신청하자 선관위는 승인했다.

야권 지도자 마차도는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와 함께 선거 유세 현장을 동행하며 "마두로 정권을 몰아내자"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선거 유세 현장 영상은 소셜미디어 등에 공유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날 예상외 선거 결과로 베네수엘라 내에서는 한동안 부정선거를 둘러싼 국민 반발과 혼란이 예상된다. 야권 지도자 마차도는 선관위 발표 내용이 거짓이며,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가 70%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등 서방은 마두로 정부에 민주주의적 선거 결과에 따른 평화적 권력 이양을 요구하고, 거부할시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선관위 발표 후 자신의 엑스에 "우리는 이날 발표된 결과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나 투표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썼으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우리는 또 다른 (선거) 사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는 군대가 민주주의와 국민의 의지를 수호하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