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26일 오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687억원을 시현했다고 26일 밝혔다.

하나은행 사옥. (사진=하나금융그룹)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478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조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1조340억원)보다 소폭 올랐고, 올 2분기 순이익 역시 시장 기대치(9915억원)도 뛰어넘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 1147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FX) 환산손실 1287억 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4조3816억원, 수수료이익은 1조328억원으로 모두 5조414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7%(903억원)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1159억원) 증가해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따른 성과다.

상반기 말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 감소한 0.24%다. 

이밖에도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49%로 하락 전환됐다.

그룹의 자기자본비율(BIS),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각각 15.09%, 12.79%다. 적극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다.

그룹의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406억원을 포함한 802조8364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계열사 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7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수치지만 ELS 손실보상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비교적 견조한 성과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손님 기반 확대, 수수료 이익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자이익(3조8824억원)과 수수료이익(4833억원)을 합한 핵심 이익은 4조3657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0.27%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23%, NPL커버리지비율은 209.44%이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4조 7271억원을 포함한 623조3690억원이다.

비은행 부문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하나증권 1312억원 ▲하나카드 1166억원 ▲하나캐피탈 1111억원 ▲하나자산신탁 364억원 ▲하나생명 92억원 등이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연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상반기 내 조기 마무리함으로써 주주환원 의지를 실천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입한 자사주는 8월 중 전량 소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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