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디스플레이 및 이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아바코(대표이사 김광현)가 국내 고객사를 대상으로 국내 배터리 생산라인에 전극공정 롤 프레스(Roll Press)와 슬리터(Slitter)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한국거래소 공시 규정에 따라 공시 대상은 아니지만, 아바코가 이차전지 전극공전 분야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바코가 공급하게 될 장비는 이차전지 생산공정 중 전극공정 장비로, 극판의 밀도를 높이는 롤 프레스 장비와 배터리 규격에 맞춰 전극 폭을 절단하는 슬리터(slitter)는 전극공정의 핵심장비이다.

특히 롤프레스는 활물질(양극/음극) 코팅 후, 압연을 통해 전극의 밀도를 증가시키는 장비로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서 동일한 사이즈 대비 전극 용량도 증가시킨다. 해당 장비는 두께를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수준으로 얇게 구현시키고, 양극/음극재를 코팅하는 장비와 함께 이차전지 공정에 있어 핵심 장비로 분류된다.

아바코는 2020년 이차전지 롤투롤(Roll to Roll) 사업부 신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이차전지 전극 분야 진출에 성공했다. 

아바코 관계자는 "이차전지 후공정 자동화 물류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매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롤 프레스(Roll Press) 공급 건은 아바코가 이차전지 전극공정에 새롭게 진출했다는 상징적인 의미이며 종합 장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바코 로고. [사진=아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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