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한동훈, 당권 도전 출마 선언…"패배 경험, 정권재창출 토양으로 삼겠다"

기사입력 : 2024년06월23일 14:03

최종수정 : 2024년06월23일 14: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당정과 긴밀히 소통…고물가·세제 개혁 등 적극 협력"
"보수정치 재건·혁신…한 발은 수도권·청년 향할 것"
"시대적 문제 해결 위한 비전 제시…전문가 의견 존중"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다. 보수정치를 혁신적으로 재건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두 달간 복기와 성찰의 시간을 보내면서 이러한 국민의 준엄한 요구를 생각했다. 고심 끝에 저는 오랫동안 정치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바꿨다"라며 "지금 시기의 국민의힘 당대표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죽기 딱 좋은 위험하기만 한 자리라고들 한다. 저는 용기 내어 헌신하기로 결심했고, 결심했으니 주저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권여당은 대통령실, 정부와 서로 존중하고 긴밀하게 소통, 협력하면서 일해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를 내서 국민들께 더 잘 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고물가와 고금리 대응, 불합리한 세제 개혁,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등 민생 경제문제 해결 앞에서 당정은 적극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당이 정부와 충실히 협력하지만, 꼭 필요할 땐 합리적인 견제와 비판, 수정 제안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한 전 위원장은 "보수정치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 그러기 위해 우선, 지역 현장 중심의 풀뿌리 정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라며 "동시에 중도, 수도권, 청년 정치를 향한 확장 없이는 우리 당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모든 당원과 지지자들이 알고 계실 것이다. 한 발은 보수의 심장인 전통 지지층에 두고 한 발은 수도권과 청년을 향해 과감히 나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저출산, 인구감소, 지방소멸, 연금개혁 등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전을 앞으로 차례차례 제시하겠다"라며 "또한 대한민국 전체의 국익과 파이를 키우는 반도체, AI, 에너지, 바이오 등 과학기술과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정치인의 의견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4.11 pangbin@newspim.com

다음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동료 시민 여러분.

주권자 국민의 민심은 절묘하고 준엄합니다.
그토록 염원했던 총선 승리였지만 결과는 너무도 뼈아팠습니다.
오로지 저의 책임입니다. 어떻게든 제가 더 잘했어야 했습니다.

주권자 국민들께서 집권여당과 정부를 냉혹하게 심판하면서 명령했던 것은,
우리의 변화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변화하고 있습니까?
정권심판론으로 뒤덮였던 총선 기간 내내, 우리는 민심에 반응하겠다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외쳤습니다.
지금 우리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에 반응하고 있습니까?

지난 두 달은 반성과 혁신의 몸부림을 보여드렸어야 할 골든타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국민의 요구에 묵묵부답,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만을 보여드렸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우리에게 마치 갈라파고스에 사는 사람들 같다,
심판받은 사람들이 맞느냐, 심지어 이긴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말씀까지 하십니다.

거대야당의 상임위 독식, 입법 독주, 일극체제 완성을 민심이 강하게 제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를 향해, '너희 국민의힘은 더 혼나봐야 한다'는 국민의 심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명령에 우리는 응해야 합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절박한 상황을 희망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지난 두 달간 복기와 성찰의 시간을 보내면서 이러한 국민의 준엄한 요구를 생각했습니다.
고심 끝에 저는, 오랫동안 정치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지금 시기의 국민의힘 당대표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죽기 딱 좋은 위험하기만 한 자리라고들 합니다.
저는 용기 내어 헌신하기로 결심했고, 결심했으니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총선 내내 진심을 다해 외친, 민심에 반응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합니다.
막힌 곳은 뚫고, 끊긴 곳은 잇고, 무너진 곳은 바로 세우겠습니다.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습니다.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습니다.
보수정치를 혁신적으로 재건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첫째,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으로 쇄신하겠습니다.

지난 2년간 9번이나 집권여당의 리더가 바뀌었습니다.
그 배경이나 과정이 무리하다고 의문을 갖고 비판하시는 국민들이 많았습니다.
당이 정부의 정책 방향 혹은 정무적인 결정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이나 수정 제안을 해야 할 때, 그럴 엄두조차 못내는 상황들이 반복되었습니다.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실망하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눈치 봐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입니다.
의석수가 부족한 국민의힘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길뿐이기 때문입니다.

당이나 정이 민심과 다른 길을 가면,
한쪽에서 견고하고 단호하게 민심의 길로 견인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이 이끄는 대로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상호 존중 속에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건강하고 수평적이며 실용적인 당정관계를
대다수 국민들과 지지자들, 당원들이 정말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그 역할을 하겠습니다.

집권여당은 대통령실, 정부와 서로 존중하고 긴밀하게 소통, 협력하면서 일해야 합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래야 시너지를 내서 국민들께 더 잘 봉사할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고물가와 고금리 대응, 불합리한 세제 개혁,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등
민생 경제문제 해결 앞에서 당정은 적극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당이 정부와 충실히 협력하지만,
꼭 필요할 땐 합리적인 견제와 비판, 수정 제안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기준은 오로지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여야 합니다.
중요한 사안마다 그 절대적 기준을 당과 정 모두가 공유하면서 협력하겠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어렵게 탄생시킨 윤석열 정부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둘째, 보수정치를 재건하고 혁신하겠습니다.

지난 총선 기간, 저는 우리 보수정치를 지지하시는 지지자들의 애국심, 유연성,
전략적 판단 능력에 놀랐고 깊이 감동했습니다.

3월 말, 4월 초, 정권심판이라는 민심의 매서운 파도 아래
보수정치가 속절없이 무너질 위기 앞에서,
정치인들이 아니라 우리 지지자들이 나서주셨습니다.

부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여러분이 나라를 살려주십시오'라는
참 구식처럼 보이는 저의 호소에 개헌저지선을 지켜주셨습니다.

그 절박한 상황을 함께 했던 뜨거운 마음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의 보수정치는 지지자들이 정치인들보다
더 애국적이고, 더 유연하고, 더 전략적이고, 더 절박합니다.

저는 우리 보수정치인들이 더도 말고 딱 우리 지지자들만큼만
애국적이고, 유연하고, 전략적이고, 절박해진다면,
대선이든 지선이든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보수정치의 재건과 혁신은, 보수의 정치인들이 지지자들만큼
훌륭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선, 지역 현장 중심의 풀뿌리 정치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았듯이, 늘 어려울 때 나라를 지켜준 전통적인 지지자분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늘 감사드리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 그분들의 지지는 당연한 게 아닙니다.
그분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지금을 만든 자부심이고, 출발점이자 보루입니다.

동시에 중도, 수도권, 청년 정치를 향한 확장 없이는 우리 당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모든 당원과 지지자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한 발은 보수의 심장인 전통 지지층에 두고
한 발은 수도권과 청년을 향해 과감히 나가야 합니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17세의 나이에 보수정당에 입당하여 체계적으로 훈련받고,
보수정당의 추천으로 작은 선거부터 나가며 정치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훗날 콜 총리는 독일 통일이란 대업을 달성하였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학시절 지방선거 자원봉사자로 정치를 시작해
서른에 공천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경력을 쌓았습니다.

조르주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십대부터 정당활동을 시작해
서른이 되기 전에 하원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길을 가지 못했지만
우리 당은 이제 콜을, 마크롱을, 멜라니를 키워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어떻습니까.
당선 가능성이 없는걸 알면서도 자청해서 출마한 광주의 박은식,
연고가 없음에도 당의 요청으로 도전한 오산의 김효은 같은 젊은 인재들에게
우리 당은 자신 있게 '앞으로도 생활인으로서 정치 계속하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까?

지금처럼 선거철만 되면 벼락치기식으로 청년 인재를 영입하여 험지로 보내고,
그 귀한 인재들을 일회용으로 사라지게 두실 겁니까?

우리가 먼저 변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경쟁력 있는 중도, 수도권, 청년 정치인들이 우리 국민의힘에 오지 않을 겁니다.

사명감과 경쟁력을 가진 수도권의 정치인들, 청년 정치인들이
우리 국민의힘을 플랫폼 삼아 오랫동안 꿈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은 하나가 아닐 겁니다.
저는 그 방법들을 여러분과 함께 끊임없이 찾을 겁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저는 우리의 원외 정치신인들이 평소에도 지역 현장에서
민심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생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원외 정치인들의 현장사무실 개설 허용을 제안 드립니다.
다행히 선관위와 민주당은 이미 찬성하고 있으니, 우리가 결심하면 됩니다.

20년 전 차떼기 사건을 계기로 지구당이 폐지된 것을 이유로
이런 현장사무실 지역밀착정치가 부패를 부활시킬지도 모른다고 우려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는 당시 차떼기 사건을 직접 밝혀냈고
누구보다 정치인의 부패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단호한 생각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20년 동안 세상이 변했고, 회계는 얼마든지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는 혈세로 선거보조금, 정당보조금 더 받겠다고
의원 꿔주는 편법을 근절하는 것이 더 시대에 맞는 반부패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시스템은 현직 국회의원들과 정치신인들을 차별하고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차별이나 격차 없이 꿈과 열정만 있으면 정치할 수 있어야,
참신하고 좋은 사람들이 정치에 뛰어들 것이고, 그것이 곧 정치개혁입니다.

물론 제가 총선과정에서 제안하고 모두가 약속했던 불체포특권 포기,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금고형 이상 시 세비반납 등 정치개혁 약속들도
반드시 실천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국민들께서 우리가 '정말로 좋은 정치하고 싶어 하는구나' 하는
진심을 알아주실 겁니다.

정치에서 얻을 수 있는 사적인 이익과 특권을 없애면서도,
정치인이 공적으로 봉사하는 것을 막는 규제는 풀어내어
우리 당을 보다 활기차고 젊은 정당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다음으로, 여의도연구원 등 당의 정책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당의 체질을 바꾸겠습니다.

국민의힘이 과거의 성과를 지금 시대에 맞게 보완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수정할 것을 정교하게 수정하여
정책 중심의 유능한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우리당의 정책역량을 대폭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여의도연구원을 명실상부한 싱크탱크로 재탄생시키겠습니다.

아울러, 여의도연구원 자체뿐 아니라
보수, 중도의 수준 높은 민간 브레인들에 정책과 전략에 대한
아웃소싱을 활성화하겠습니다.

그것이 우리 정책과 전략이 더 유연해지는 것을 도울 뿐 아니라,
보수나 중도 정책전문가들이나 전략전문가들과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우리의 상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우리에겐 108명의 일당백 국회의원도 있지만,
어려운 선거에서 처절하게 분투하면서 값진 경험을 쌓은
163명의 걸출한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있습니다.
탄탄한 실력의 지방자치 의원들이 있고, 뛰어난 역량의 보좌진들이 있고,
당의 기둥인 당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정책위와 여연과 연계해 각자 정책전문성을 키우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제대로 정책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평가와 보상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나아가, 국민의힘 정치의 저변을 끊임없이 확대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선거 때만 반짝 저변 확대를 시도해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보수의 핵심가치는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장려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앰과 동시에 경쟁의 룰 준수를 보장하며,
경쟁에 탈락하거나 참여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인간적 삶을 보장하는 것에 있습니다.

거기에 국가안보에 대한 확고한 생각과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강한 의지는 기본이겠죠.

자유와 자율, 공정과 경쟁을 핵심 가치로 삼되,
더 나아가 공동체를 튼튼하게 지키며 동료 시민들과 연대하는 보수정치를 저는 꿈꿉니다.

과거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시기에는,
비주류 소장파들이 활동할 공간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우리당은 어떠했습니까.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고 낙인찍고 공격하거나
심지어 발붙일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뺄셈의 정치를 해오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봐야 합니다.
우리를 찍어주셨던 국민들을 하나둘씩 등 돌리게 했고, 상처받게 했습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 1,639만명의 유권자들이 우리 당을 선택하셨고,
이번 총선에서 1,318만명의 유권자들이 우리당을 선택하셨습니다.
잃어버린 320만명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셨던 분들은
단일한 생각을 가진 하나의 균질한 지지층이 아니었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뭉쳤던, 다양한 생각과 철학을 가진 유권자들의 연합이었습니다.
이 유권자 연합을 복원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더 많은 유권자들이 우리 국민의힘을 바라보고 선택할 수 있게
당의 외연을 확대하겠습니다.

당대표가 되면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한,
되도록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정치할 수 있도록
포용성과 유연성, 개방성을 갖고 당을 운영하겠습니다.

청년들이, 미래세대가 보수를 구태라고 오해하거나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자랑스러운 선택지가 되도록 체질을 변화시킵시다.
보수라는 긍지를 느끼게 해 드립시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길 수 있습니다.

셋째,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습니다.

2024년의 대한민국은 안으로는 인구 구조의 변화,
그리고 그로 인한 의료건보재정, 국민연금, 지방소멸, 국방 등
사회 각 분야 시스템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첨단산업 및 기술 패권경쟁과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을 넘어선 에너지, AI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우리 정치권에 이러한 시대적 도전과 과제에 대한
고민과 비전, 해결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정치가 수준 높은 우리 국민들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는지,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진 않은지, 저부터 반성합니다.

진영을 떠나 지금 정치가 할 일은, 근시안적인 어젠다에 매몰되어
내가 맞다 네가 맞다 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향후 5년, 10년, 30년을 바라보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군대의 사령관 같은 권위적 리더십이 아니라,
히말라야를 함께 등반하는 셰르파 같은 동반자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주인공은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어야 하고,
충분히 듣고, 이해하고, 설명하고 또 설명해야 합니다.

경청하고 설득하는 데에서 유능한 국민의힘이 되어야 합니다.

저출산, 인구감소, 지방소멸, 연금개혁 등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전을 앞으로 차례차례 제시하겠습니다.

국민들께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께 설명하고, 검증받고, 토론하고, 당의 노선으로 정착시키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특히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겠습니다.
선배 세대와 저희 세대가 누려온 대한민국의 성취와 번영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고민을 앞장서서 하겠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전체의 국익과 파이를 키우는 반도체, AI, 에너지, 바이오 등
과학기술과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정치인의 의견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겠습니다.

최근 서울공대 신임 학장의 인터뷰에서 뼈아픈 지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과학기술이 정쟁화하는 것이 문제다, 에너지 분야를 예로 들면 원전, 신재생 에너지, 영일만 유전까지 정쟁화 이슈가 많아지고 그 폭도 넓어지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보수 정치의 핵심은 실용주의와 미래를 향한 유연성입니다.
에너지는 정치를 모릅니다.
원전, 유전은 우파의 것이고 신재생에너지는 좌파의 것이라는 식의
구태의연한 정치적 도식의 장벽을 깨부수겠습니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은 과학과 에너지에 정쟁과 이념을 덧씌우는 것이 아니라
선견지명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I 시대를 맞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향후 몇 년 안에
전력 소비량이 엄청나게 폭증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앞으로 5년, 10년을 바라보고 지금 대비해야 합니다.

정치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은, 송전망을 파격적으로 증설하고
소형모듈원전 등을 도입해 전기 발전량을 확보하여
풍부하고 저렴한 전력을 기업들과 연구소, 대학들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유치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사안들은 정부와 실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집권당이 도전적으로 나서면서
야당과의 협력을 이끌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과학기술 및 에너지를 비롯한 국가적 핵심 정책들에서
'이념'의 때를 벗기고 '실사구시'하겠습니다.
먹고사는 문제에서 정치가 민생을 잡아먹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미래와 번영을 위한 싸움이 국가 간에,
국경의 장벽을 뛰어넘은 기업 간에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후드티를 입은 마크 저커버그가 대표하던 자리는
일론 머스크를 거쳐 가죽점퍼 입은 젠슨 황의 몫이 됐습니다.
대만 출신 미국인 젠슨황은 세계 경제는 물론 양안 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의 말 한 마디에 우리 대기업의 주가가 출렁거립니다.
그러니 양안 관계는 우리와 상관없다는 누군가의 말은 틀렸습니다.

방탄, 강행, 보이콧 이런 단어를 휘두르며 좁은 여의도 안에서 싸울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싸움은 더 넓은 무대에서 더 치열하게 치러져야 합니다.
그 역할은 정부에, 집권여당에, 그리고 야당에게도 주어진 국민의 명령일 것입니다.

우리 지지자들께서는 국민의힘이 소수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지리멸렬하고 끌려다닐까 걱정하십니다.
구심점 없이 중구난방 식으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지 않을까 걱정하십니다.

제가 이 난국을 타개하는 구심점이 되겠습니다.

야당과도 자주 만나 논쟁하고 설득하겠습니다.
국민을 위해 설득당해야 할 사안이라면 기꺼이 설득당하기도 하겠습니다.

이제 상대당이 못하기만을 바라는 정치,
상대가 못해서 운 좋게 이기려 하는 어부지리 정치에서 저부터 벗어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오게 한 자유민주주의의 힘으로, 자강의 자신감으로,
강한 여당, 이기는 여당을 만들겠습니다.

누군가는 저에게 조금 기다리면 당이 더 극도로 어려워질 것이고
역설적으로 저 개인에게는 쉬운 꽃길이 찾아올 거라고들 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그런 계산기 두드리는 정치, 하지 않을 겁니다.

무엇보다, 저는 바로 지금이
지선과 대선을 앞두고 우리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더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더 어려워지면 우리 모두에게 다음은 없습니다.

지난 추운 겨울 뜨거웠던 108일 동안, 제가 준비 없이 달리기만 해야 했을 때,
저는 제게 당의 리더로서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이전에
당을 개혁하고 체제를 정비할 시간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저는 가장 절실할 때 가장 어려울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몸으로 체감했기에
당이 무엇을 바꿔야 할지를 잘 압니다. 그러니 저는 워밍업이 필요 없습니다.
제가 앞장서서 바꾸겠습니다.
바꾸는 과정에서 충분히 여러분과 대화하고 설명하겠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승리의 기반을 다시 만들 기회를 저에게 주십시오.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제가 제일 먼저 바뀌어서 우리 당을 바꾸고,
보수정치를 혁신적으로 재건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동료 시민 여러분.
우리가 바라는 변화의 시작, 함꼐 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사진
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