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밀주를 마신 사망자 수가 47명으로 늘고, 100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타밀나두주 주도 첸나이에서 약 250km 떨어진 칼라쿠리치 지역에서 만든 메탄올 혼합주를 마신 150여 명의 사람들이 구토와 복통, 설사 증상을 보였다.
같은 증세를 보이는 입원 환자가 늘어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수사해 착수해 불법 양조된 밀주를 확인했다. 경찰은 곧 제조자 1명을 체포하고 밀주 200리터를 압수했다. 경찰관 등 최소 10명의 공무원이 사건에 연루돼 정직 처분을 받았다.
정부 대변인은 20일 3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 수가 10여 명 더 늘어났다.
인도에서는 '시골 술' 등으로 불리는 밀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메탄올 같은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술은 실명이나 장기 손상을 유발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2021년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밀주를 마신 120명이 떼죽음을 당했고, 2022년 7월 구자라트주와 12월 비하르주에서도 밀주를 마신 수십 명이 사망했다.
[인도 로이터=뉴스핌] 20일 인도 타밀나두주 칼라쿠리치에서 밀주를 마신 사망자들의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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