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씨네톡] 긴장감 넘어 두렵기까지 한 이제훈·구교환의 '탈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이제훈, 구교환 주연의 영화 '탈주'가 10년 군생활 끝 전역을 앞두고 월남하려는 북한 병사와 보위부 상관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린다.

오는 7월 3일 개봉하는 '탈주'가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실패할 자유'를 얻기 위해 남한으로 가고자 하는 남자와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남자의 치열한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두 남자의 목숨을 건 추격전 사이에 이종필 감독 특유의 유머와 힘 있는 메시지가 녹아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탈주'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4.06.18 jyyang@newspim.com

◆ 탈주자와 추격자의 리얼타임 추격액션 …이제훈·구교환 연기열전

10년의 군생활을 거친 북한 군인 임규남(이제훈)은 매일 밤 비무장지대를 누비며 지뢰를 피할 수 있는 지도를 만든다. 전역을 앞두고 미천한 출신 성분으로 인해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 매일 밤 라디오로 남한 젊은이들의 사연을들으며 운명을 거부하고 실패라도 할 수 있는 자유를 꿈 꾼다. 그의 계획을 알아챈 김동혁(홍사빈)은 규남의 지뢰 기피 지도를 훔쳐 탈주를 감행, 두 사람은 탈주 기도를 한 죄목으로 총살 당할 위기에 처한다. 과거 규남과 인연이있던 보위부 간부 리현상(구교환)은 두 사람이 아닌, 한 사람의 죄로 사건을 축소하며 규남을 회유한다.

이제훈은 혹독한 훈련으로 길러진 체력과 전투능력, 임기응변을 지닌 군인 규남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상관 앞에서 깍듯하다가도 능청스럽고, 후임들에겐 자애로운 상사다. 그런 그가 남으로 탈주를 결심했을 때, 완벽에 가까운 계획에 흠이 생기고 계속해서 사건이 일어나며 궁지에 몰리게 된다. 말 그대로 쫄리는 표정과 긴장감 가득한 심리 묘사, 위기를 대범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이 놀라우면서도 두렵다. 어쩌면 북한식 '참군인'이 무엇인 지 알려주는 듯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탈주'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4.06.18 jyyang@newspim.com

리현상 역의 구교환은 어린시절 연이 있던 규남의 목숨을 살려주면서도, 어디에도 갈 수 없게 발을 꽉 묶어두려 한다. 고위직 출신 성분을 타고 났어도, 닿을 수 없는 자유라는 가치를 끝없이 갈망하는 표정이 어딘가 공허하다. 리현상이 스스로 받아들인 운명을 인한 미련은 규남을 향한 집착으로 표현된다. 규남의 후임 김동혁 역의 홍사빈은 실감나는 연기로 영화에 시시각각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 10년간 전투병기로 길러진 군인의 미래…'실패할 자유'를 찾아서

'탈주'에서 10년간 군생활 후 제대를 앞둔 임규남 중사의 능력치를 보고 있노라면, 놀라움을 넘어 두려울 정도다. 실제 북한군이 영화 속 임 중사처럼 훈련돼 있다면 여전히 대치 중인 입장에서는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다. 체력은 물론이고 끈질긴 집념, 쏘는 족족 조명을 터뜨리는 사격능력, 계속해서 위기를 넘기는 임기응변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탈주'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4.06.18 jyyang@newspim.com

물론 과도하게 서열화되고 권력지향적인 조직에서 상관을 사칭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동시에 효과적인 속임수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역시 감독이 의도한 연출인 듯하다. 권력의 명령에 일사분란하게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회에선, 거꾸로 뒤집어 누구나 허무맹랑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가장 엄혹한 조직 논리를 비트는, 이종필 감독의 유머가 살아나는 지점이다. 

'탈주'에선 규남과 현상, 동혁 같은 북한의 군인이 아니어도, 모두가 겪는 어려움을 얘기한다.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운명의 벽을 넘어서겠다 결심하는 일의 중요성을 감독은 계속해서 얘기한다. 타고난 출신 덕에 모든 걸 갖고도 끊임없이 결핍에 시달리는 리현상의 광기, '죽어도 내가 죽는다'고 선택하는 임규남의 주체성을 보고 느끼며 현실의 벽에 부딪힌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할 요소들이 있는 작품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사진
국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확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확정됐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추경호 국회의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이로써 추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추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구 달성군은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이 26일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사진=뉴스핌DB]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는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seo00@newspim.com 2026-04-26 12: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