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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리 순국선열 6위, 105년 만에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

기사입력 : 2024년06월07일 09:03

최종수정 : 2024년06월07일 09:03

보훈부 "김흥영 지사 등 6위 유해 이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1919년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만세운동을 하다 순국한 독립유공자 김흥열 지사 일가 6위의 유해가 105년 만에 국립묘지로 옮겨진다.

국가보훈부는 "김 지사 일가 6위의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한다"고 7일 밝혔다.

국립묘지 이장 순국선열은 김흥열 지사를 비롯해 동생 김성열·김세열, 조카인 김흥복·김주남·김주업 지사 등 6위로 모두 천도교인들이다.

김흥열 지사는 1919년 4월 5일 향남면 발안 장날을 이용해 안상용, 안진순, 안봉순, 김덕용, 강태성 등과 독립만세시위를 주도했으며 동생과 조카 등 온 가족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당시 만세운동에는 1000여명이 참여했다. 일본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일본인 순사부장이 돌에 맞아 사망한 것을 계기로 일본 경찰과 헌병대가 대량으로 증파된 후 보복적으로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군중을 닥치는 대로 체포하고 연행해 고문을 가했다.

고주리 순국선열 합동 묘역 [사진=국가보훈부]

특히 같은 해 4월 15일 일본군 20여명이 제암리에 도착 후 기독교인과 천도교인을 제암리 교회에 모이게 했고, 출입문과 창문을 잠근 채 집중사격을 가했다. 이에 23명이 현장에서 죽임을 당했고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교회에 불을 질렀다.

일제 군경은 제암리 사건 후 근처의 고주리로 이동해 김주업 지사의 결혼식을 위해 모였던 일가족 6명을 칼로 죽이고 시체를 불태웠다.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통정대부(정3품)를 지냈던 김흥열 지사의 아버지와 김주업 지사의 새신부까지 죽게 되는 등 멸문의 위기에 처해졌다.

고주리 주민들은 불태워진 김 지사 일가 6위의 유해를 수습해 현재 위치한 팔탄면 공설묘지에 안장했다. 그동안 유족과 천도교 교인들이 중심이 돼 매년 4월 15일 추모제를 거행해 왔다.

보훈부는 올해 3월 유족대표(장손 김연목)와 협의해 국립묘지 이장을 결정했다. 이는 그동안 국립묘지 이장에 대한 유족 간 의견 일치가 되지 않았으나 합동 묘소를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협의하던 중 유족의 의견 일치가 이뤄지며 성사됐다.

이에 따라 보훈부는 7일 묘소를 개장해 유골을 수습한 후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에서 화장한 다음 유해를 임시 안치할 예정이다.

보훈부와 화성시는 8일과 9일 양일간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 내에 고주리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 제단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헌화와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도록 추모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추모 기간이 끝나면 10일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고주리 순국선열 합동 봉송식을 거행한다.

봉송식 후 영현 6위를 국방부 의장병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운구해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할 예정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고주리 순국선열들이 민족의 성역인 국립묘지에서 영면에 드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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