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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끈기' 현대 정주영 창업주 소환된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기사입력 : 2024년06월05일 15:50

최종수정 : 2024년06월05일 15:50

정의선·신동빈 등 참석...현대차 "현대차 도전정신 공유할것"
르완다 "한 세대만의 韓산업화, 그 길 배우고 싶다"
수출입은행 "맞춤형 금융 지원...아프리카 투자매력 높일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현대자동차 창업자이신 정주영 선대 회장님께선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지 못하면 새로운 길을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이 불굴의 끈기로 한국전쟁으로 황폐했던 대한민국의 기초 인프라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끈기와 도전정신, 실행력을 아프리카와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김흥수 현대차 부사장은 '산업화와 투자 활성화' 세션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한국무역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5개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서 패널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김지나 기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공식 경제인 행사인 이번 포럼에는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정부 및 기업 측 인사와 아프리카 정상급 인사 20명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총 4개 세션으로 이뤄진 포럼에선 한국과 아프리카의 산업화 및 투자 활성화, 교역 증대 및 일자리 창출, 식량 및 핵심 광물 안보 강화, 탈탄소 및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산업화 투자활성화 주제 발표에는 총 7명의 아프리카 정상들이 직접 나와 한국 기업들의 자국내 투자 유치를 위해 자국의 인프라 및 투자 환경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아프리카국들이 주목한 부분은 한국도 아프리카 국가들과 같이 식민지배의 역사와 전쟁 등의 아픔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산업화를 달성했다는 점이었다.

프란시스 가타레 르완다개발청(RDB) 청장은 "아프리카와 한국의 공통점을 식민지배와 전쟁을 겪었고, 빈곤과 절망의 시기가 있었다는 점"이라며 "많은 반대 속에서도 경부고속도로를 까는 등 짧은 시간에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냈고, 르완다도 한국이 이룬 성과가 한 세대 만에 어마어마했다는 점을 인지하며 이것은 거버넌스와 리더십, 계획력, 실천력이 포함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그는 "기술 교육을 통해 청년들이 생산력 있는 인력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부분이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같은 국가와 파트너를 구축하고 지금과 같은 발전을 이룬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그 길을 배운다면 아프리카 국가도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우리나라의 공적원조(ODA) 누적규모를 2030년 1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대아프리카 ODA 누적규모는 약 54억 달러다. 윤 대통령은 140억 달러 규모의 수출금융을 통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패널토론에 참석한 윤희성 수출입은행 행장은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사업 주체와 사업 성격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글로벌 화두인 핵심 광물 공급망과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전환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해 아프리카의 투자 시장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간의 단독 접근이 어려운 대형 유망 사업을 선별해 무형 인프라 지원과 수출금융, 개발 금융 등을 결합한 복합 금융으로 민간 투자 지원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퀘에치 에릭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은 "아프리카는 더이상 원자재를 수출하는데 그치지 않아야 하고, 원자재 수출 만으론 국민들이 원하는 번영을 누릴 수 없다"면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해선 핵심 광물 자원 가공에 기여해야 하고, 발전을 위한 필요한 역량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나 안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은 "가나 정부는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디지털 분야 협력을 통해 기업들의 관계 활동이 촉진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절차를 간소화하는데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자기업 등록 시스템과 온라인 통관 시스템을 운영하며 한국기업들도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나는 아프리카에서 제조 허브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며 항만 수용 능력을 확장하는 등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며 국내 물류 체계를 개선하고 국가간 무역이 잘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면서 "수년간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잘 극복하며 새로운 기회가 생겨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가나가 친기업적 환경을 활용해 투자하기 좋은 국가임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무역협회와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는 한-아프리카 간 공식 경제협력 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위원회'의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각국은 공동 번영을 위해 협력하고 연대하는 동반자의 길을 걸어왔다"며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은 양측의 끈끈한 유대를 재확인하고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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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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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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