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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청년을 꿈꾸게 하자] 청년주택 모기지 정책 다변화 필요

기사입력 : 2024년05월28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5월28일 12:00

전월세로 시작하는 청년들
"소득계층별 맞춤·중장기 지원 필요"

대한민국의 성장이 멈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청년이 떠난 지방 소도시는 소멸 직전까지 내몰려 있고, 수도권·광역 도시의 청년들의 행복감도 '최저' 수준입니다. 경제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간다는데, 미래를 책임질 우리의 청년은 사회 진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오히려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청년이 꿈꿀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을 그 첫걸음으로 인식하고, 정치·산업·노동·문화·교육 등 여러 각도에서 그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마음 한켠에는 내 집 마련에 대한 로망이 있다. 부모님으로부터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독립해 자립심을 키우는 한편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대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집값이 높게 형성돼 있는 탓에 매수는 커녕 전월세를 살이도 사회초년생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수준이다. 행여나 거주기간이 늘어나 보증금을 올리거나 월세를 올려달라고 집주인이 요청하는 날에는 바쁜 와중에 새로운 거주지를 알아봐야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한다.

이처럼 공공임대주택으로 해결해줄 수 없는 민간임대 영역에서의 청년 주거문제에서도 정부의 해법 제시가 필요하다. '돈을 모아' 집을 사거나 전세를 들수 없는 만큼 주택관련대출 '모기지'(mortgage loan)에 체계적 정비도 주거 사다리의 중요 부분으로 꼽힌다. 안정적인 생활을 하며 목돈을 모아 내집 마련을 하려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선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모기지론에 중점을 두고 개발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월세로 시작하는 청년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층은 독립을 이제 막 시작하는 시기라서 재정이 어렵고 그에 따른 주거환경도 안정치 못하다. 내집 마련에 대한 꿈은 간직하고 있지만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이른바 '금수저'가 아니라면 단칸방 전월세로 독립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청년들이 주거공간을 마련할 때 중요시 고려하는 부분은 크게 주거비용(보증금·월세·대출이자 등)과 직장과의 거리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현재 보유자금과 월급여에 따라 거주형태를 선택할 수 있고 직장과 가까울수록 교통비와 출퇴근시간에 소요되는 시간을 아낄수 있어서다.

보유자금이 없다하더라도 주택도시기금 청년 대상 대출상품을 이용해 거주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청년 전용 상품으로는 버팀목 전세대출과 보증부 월세대출이 있다.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대출의 경우 대출신청일 기준 만19~34세이며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순자산 가액 3억45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가 신청할 수 있다. 임차보증금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2억원(임차보증금의 80% 이내)까지 받을 수 있으며 소득과 대출만기별로 금리는 1.0%~2.7%가 적용된다. 대출기간은 최초 2년이며 4회 연장이 가능해 최장 10년 이용이 가능하다.

청년전용 보증부 월세대출의 경우 대출신청일 기준 만19~34세이며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순자산 가액 3억4500만원 이하 단독 가구주인 무주택자가 신청할 수 있다. 보증금6500만원, 월세70만원 이하인 임대차계약에 대해 보증금 최대 4500만원, 월세 최대 1200만원(24개월 기준 월 50만원 이내)대출을 받을수 있다. 보증금 이자는 연 1.3% 금리가 적용되며 월세금은 20만원 초과할 경우 1.0% 금리가 붙는다. 대출기간은 25개월이며 4회 연장이 가능해 최장 10년5개월 이용가능하다.

하지만 청년전용 구입대출은 따로 없는 상황이다. 청년들이 주택 매수를 하기 위해선 생애최초 자격으로 디딤돌 대출을 이용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년전용으로 구입대출은 따로 없었고 디딤돌 대출로만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연령 제한이 없는만큼 (집을 매수하려는) 청년들이 많이 받아간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소득계층별 맞춤·중장기 지원 필요"

디딤돌대출의 경우 나이제한이 없지만 신혼부부 상품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일 경우 대출을 이용할 수 있고 생애최초나 2자녀이상 가구는 연소득 7000만원, 신혼가구는 연소득 8500만원 이하일 경우 사용 가능하다. 공통적으로 순자산가액 4억69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여야 한다.

대출한도도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5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일반 부부의 경우 2억5000만원 이내, 생애최초는 최대 3억원이다. 신호가구와 2자녀 이상은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각각 최대 4억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생애최초 구입자는 LTV80%, DTI 60% 이내여야 한다. 금리는 연 2.45%~3.55%다. 대출기간은 10년, 15년, 20년, 30년으로 설정할 수 있다.

올해 정부가 출시한 신생아 특례 디딤돌·버팀목 대출 역시 젊은층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역시 연령제한은 없지만 대출접수일 기준 2년내 출산가구여야 한다. 연소득은 1억3000만원 이하에 순자산 4억6900만원 이하 무주택자만 이용 가능하다. 매입시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을 대출 받을수 있으며 전세의 경우 보증금 5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3억원을 받을 수 있다. 매수시 금리는 연 1.2~3.3%, 전세는 1~3%다.

미혼일 경우는 사실상 디딤돌 대출을 이용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3억원인데 이를 대출기간 30년으로 빌릴경우 한달 상환금액은 약 130만원이다. 연봉이 3000만원 가량 된다면 한달 월급의 절반 이상을 상환해야 하는 만큼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욱이 집값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출 기준에 부합해 대출 실행자체가 쉽지 않다. 특히 직장이 밀집한 광화문이나 강남, 여의도 등과 가까운 위치의 경우 집값이 높아 거리가 있는 지역에 거주공간을 마련할 수 밖에 없어 외곽지역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결국 청년 맞춤형 모기지 등으로 내집 마련에 도움을 줘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0~60대가 돼도 내집을 마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 계층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청년들의 경우 장기적으로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되는 만큼 장기 모기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것이다.

이에 따라 장기 모기지가 필요하다는 전언이 나온다. 통상 25~30살에 일을 시작하는 청년층의 상황을 볼 때 근무기간 도중 연봉이 오른다는 전제를 두면 40년 이상 장기 모기지로 집을 마련토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이렇게 되면 매달 내는 이자-원금을 줄일 수 있어 저임금 시절에도 빚을 갚아나갈 수가 있다. 

또한 정부가 도입한 이익공유형 등의 원리금을 줄일 수 있는 모기지 상품은 큰 인기를 누리는 상품은 아니지만 다양한 맞춤형 모기지를 도입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청년들은 앞으로 일할 기회들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중장기 상품들을 마련해서 지원해야 한다"면서 "청년들이 사실 내집을 마련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은 모기지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값이 높은 만큼 상한 금액이나 한도도 현실화 시켜줄 필요가 있다"며 "다만 기준을 풀게될 경우 부모찬스나 금수저에게 혜택이 돌아감으로 인해 많은 주거취약계층이 혜택을 못 받을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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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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