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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청년을 꿈꾸게 하자] 속도 더딘 대학개혁, 규제부터 풀어야

기사입력 : 2024년05월10일 17:37

최종수정 : 2024년05월10일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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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아시아 대학 평가서 국내 대학 순위 '하락'
국내 대학, 해외보다 연구환경·교육환경 열악 평가
현 정부 '손톱 밑 가시' 줄였지만, 체감에 한계
일부 대학의 방만 경영 지적도

대한민국의 성장이 멈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청년이 떠난 지방 소도시는 소멸 직전까지 내몰려 있고, 수도권·광역 도시의 청년들의 행복감도 '최저' 수준입니다. 경제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간다는데, 미래를 책임질 우리의 청년은 사회 진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오히려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청년이 꿈꿀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을 그 첫걸음으로 인식하고, 정치·산업·노동·문화·교육 등 여러 각도에서 그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세종·서울 = 뉴스핌] 김범주·송현도 기자 = 디지털 전환 등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도 대학의 변화는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 경쟁력은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전제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원만 바라보는 것이 우리 대학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특히 '과감한 투자' '자유로운 연구 환경' 등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꼽히지만, 국내 대학의 경우 켠켠히 쌓인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대학가의 중론이다. 현 정부들어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하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취지다.

2022년 9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및 고등교육 재정 확충 토론회 전경/뉴스핌DB 

그동안 우리의 고등교육은 '양적' 팽창을 거듭해왔다. 2022년 기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은 평균 25세에서 64세 사이 근로연령층 중 19%가 최종학력이 학사 과정을 마쳤다. 석사 과정은 14%, 박사 과정은 1%다. 단기 고등교육 과정은 인구의 7%만 마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34%가 최종 학력으로 학사 과정을 마치며 OECD 평균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고등교육 최종 학위자의 64% 수준이다. 석·박사 과정으로 진출하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7.5%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이수 비율은 높은 수준이다. 영국은 전체 인구의 26%가 학사를 최종 학력으로 가지며, 석사는 14%에 달한다. 미국은 학사가 전체 고등교육 학력자의 50%, 석사 학력자는 24%에 달한다. 미국 학위 제도의 유연성이 지표로도 확인됐다.

문제는 '대학 자체의 경쟁력'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스고등교육(THE)이 공개한 대학 평가에서 우리 대학의 순위는 일제히 하락했다.

아시아 대학 부문에서 서울대는 지난해보다 3계단 떨어진 14위를, 연세대는 4계단 떨어진 17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8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아시아 대학평가는 739개 대학을 대상으로 연구품질, 연구환경, 교육환경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아시아 최상위권은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대학이 각각 차지했다. 중국의 칭화대학, 베이징대학이 각각 1, 2위를, 싱가포르국립대학과 난양공과대학이 3, 4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외에도 10위권 내에 중국 대학이 5개나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도쿄대학은 5위였다.

우리 대학의 순위가 낮은 원인에는 연구환경, 교육환경에서의 점수가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학계 내 연구 평판이나 연구비 투자, 우수한 논문 수 등이 평가에 반영되는데, 상대적으로 논문의 질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핌DB

◆대학 몸사리게 하는 '재정 압박'

원인은 재정, 제도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 대학 대부분이 13년간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지만, 정부 지원은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 대학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고등교육법에서 대학 등록금의 인상 한도를 규정하고 있지만, 정부의 재정지원사업 참여 제한이나 국가장학금과 연계한 규제가 여전해 현실적으로 등록금을 올릴 수 없다는 것이 대학들의 하소연이다.

연구개발(R&D) 예산 감축도 대학이 몸을 사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동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국가 R&D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4조6000억원이 삭감되면서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연구를 줄줄이 멈춰야 할 상황에 처했다. 연구비 중단으로 우수 연구인력의 해외 유출도 걱정해야 할 처지다.

OECD 회원국이 고등교육에 투입하는 공교육비는 2019년 기준 평균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이며, R&D를 제외하면 1% 내외다. 우리나라는 GDP의 1.6%를 고등교육에 투자하지만, 미국(2.5%), 영국(2.1%)과 비교하면 낮다.

현 정부 들어 대학 규제개선이 이뤄지면서 대학에 숨통이 트였지만, 대학 연구 간접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행정력 낭비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대학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가 내세운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구축 사업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른바 '역량이 부족한' 대학을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재범 풍덕초등학교 교사는 "방만 경영으로 문제가 되는 일부 대학도 있는데, 이런 대학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 시대 합리적 기준으로 대학 간 통합은 필요해 보인다"며 "효율적 투자와 경제성을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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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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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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