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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제트, 벌스워크 투자 3년 만에 10배 이상 수익 실현

기사입력 : 2024년04월23일 16:40

최종수정 : 2024년04월23일 16:40

벌스워크 주식 1만 9706주 처분 결정
약 50억 원 규모...보유 지분 11.06%로 감소
"현금 유동성 강화 목적, 벌스워크와 협업은 지속 예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가 재무 개선을 위해 '벌스워크' 주식 1만 9706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금액은 약 50억 원으로, 주당 약 26만 원에 매도하는 셈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제트는 경영합리화를 위해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벌스워크 주식 처분을 결정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네이버제트가 보유한 벌스워크 주식은 1만 3627주(지분율 11.06%)로 감소하지만, 투자금 대비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네이버제트는 지난 2021년 9월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의 콘텐츠 확대를 위해 7억 9999만 원을 들여 벌스워크 지분 40%를 확보한 바 있다.

제페토 공식 캐릭터 '젬마(ZEMMA)'. [사진=네이버제트]

네이버 관계자는 "벌스워크 주식 매도는 자산 유동화를 통한 현금 유동성 강화 목적"이라며 "지분은 줄지만, 벌스워크와 사업적으로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에서는 적극적인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벌스워크는 제페토 외에도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활동하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와 콘텐츠를 만드는 MCN(Multi Channel Network)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1년 7월 설립했으며, 구독자 50만 명을 보유한 메타버스 전문 유튜브 채널 '픽시드'도 운영 중이다.

특히 벌스워크의 윤영근 대표는 지난 2019년 네이버제트의 관계사 '세미콜론 스튜디오'에서 디지털 본부장을 역임해 네이버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벌스워크는 네이버제트 외에 네이버웹툰으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해 네이버웹툰 지식재산 기반의 제페토 월드 개발 독점권을 확보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2년에는 네이버웹툰과 '기기괴괴' IP 기반의 제페토 월드 '기기괴괴 월드'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실적으로 852억 9279만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3% 증가한 575억 9839만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26억 4811만 원이나 늘었다.

이에 네이버제트는 최근 제페토의 첫 공식 캐릭터인 '젬마(ZEMMA)'를 공개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피지털(Phygital)'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젬마를 필두로 자체 콘텐츠는 물론 크리에이터, 글로벌 IP와의 협업을 통해 굿즈 등을 선보여 새로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타깃 시장은 제페토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페토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글로벌 평균 매출의 1.5배 이상을 기록했으며, 특히 제페토 캐릭터 꾸미기 횟수를 비롯해 유료 아이템 구매 수, 팔로우 수, 선물 전송 횟수, 메시지 수 등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네이버 측은 "제페토는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제페토 내에서 인앱 결제를 통해 1300만 개 이상의 다양한 가상 아이템(의류, 제스처 등의 독창적인 치장형 아이템)을 구매, 선물하거나 아바타 기반 라이브 스트리밍을 즐기며, 크리에이터에게 후원을 할 수 있는 유료 인앱 재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또한, 제페토는 기업 고객들에게 홍보 채널로서의 가치를 제공하고, 제페토의 주요 유저 연령층을 고려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휴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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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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