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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 전 서울경찰청장, 무죄 주장...유가족 오열

기사입력 : 2024년04월22일 18:27

최종수정 : 2024년04월22일 18:27

지난달 공판준비기일에서도 혐의 부인
류 전 총경, 사건 당일 "골프·쇼핑 봐"
취재진·유가족 뒤엉켜 넘어지는 등 소동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권성수)는 22일 오후 2시부터 업무상과실치사의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1차 공판 기일을 열었다. 

◆ 검찰 "사고 예견 가능"...피의자들, 무죄 주장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태원참사' 부실 대응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전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회원들의 강한 항의를 받고 있다. 2024.04.22 leemario@newspim.com

김 전 청장은 무죄를 주장했다. 김 전 청장 측 변호사는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한 명의 국민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핼러윈 기간 많은 인파가 몰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는 것만으로 압사 사고와 연결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과 유사한 정보를 갖고 있던 어느 누구도 이런 사고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검찰 측은 김 전 청장이 핼러윈 행사로 다중 운집 상황과 재난 발생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보았다. 검찰 측은 "인파 집중을 사고 전에 수차례 보고 받아 최소 2주 전에 인지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구체적인 지시가 아닌 막연한 지시에 그쳤고, 유관기관 사이 협력도 얘기 하지 않았다"며 "사고 직후에도 이를 파악하려 하지 않아, 기동대 투입 등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청 112상황 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과 당직 근무자였던 정 모 전 112상황 3팀장도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류 전 총경은 서울청 112상황실 근무 당시 112신고 사건 처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정 모 전 경정은 112상황실 업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아 112신고 사건 처리가 부적정하게 이뤄지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지난달 11일 해당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측은 "위급한 상황에서 류 전 총경이 개인 사무실에 머물며 상황실 업무를 방관하며 골프나 쇼핑몰을 본 이력이 있다"며 "상황관리 업무 태만으로 신속한 업무 파악에 실패하고 근무 장소 이탈로 무전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사건 파악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류 전 총경 측 변호인은 "당시 인사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등 (핼러윈 행사) 사전 대응과 무관한 업무를 맡고 있었다"며 "당시 류 전 총장이 자리에 배석했어도 상황을 파악할 보조적 수단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정 팀장 측 변호인도 "검찰은 무전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검찰이 소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 피해자 "일상을 살다 참사...안전히 집에 돌아올 수 있게 국가가 지켜주길"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태원참사' 부실 대응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 후 유가족협의회원들이 부둥켜 안고 울고 있다. 2024.04.22 leemario@newspim.com

재판에 참석한 유가족과 피해자들은 피고인 측 변호인들의 주장에 한숨을 쉬거나 흐느꼈다.

앞서 오후 1시 30분경 이날 공판이 열리는 서부지법에 도착해 있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김 전 청장의 주위를 둘러싸고 거세게 항의했다.

유가족들은 "내 새끼 살려내"라며 고성을 지르고 김 전 청장의 머리채를 잡아 뜯었다. 유가족 중 일부는 법원 직원들에게 저지당하자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김 전 청장이 항의를 뚫고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유가족들이 뒤엉키며 넘어지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법정에서 이태원 참사 생존자 김초롱 씨의 글이 공개 됐다. 김 씨는 "'놀러 가서 죽은 게 아니라 일상을 살다가 참사를 당한 겁니다. 우리 모두는 어디를 가도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국가가 지켜주는 게 맞는 거예요'"라는 말을 심리 상담사가 아닌 국가로부터 듣고 싶다"고 호소했다.

김남희 씨(고 신애진 씨 모친)는 "재난지역의 책임자인 서울경찰청장 김광호의 행태는 어떠했나"라며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군중 유체화'가 발생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경찰조직에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는 2022년 10월 29일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모인 시민들이 좁은 골목길에 운집하면서 159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사건이다.

김 전 청장 등에 대한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6월 3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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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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