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큐레이터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4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낙랑, 신라, 고려시대와 관련된 전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주제들을 비롯하여 조선의 서화와 도자, 중국 명·청대의 그림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투파의 숲' 전시 현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4.04.01 alice09@newspim.com |
또한 오는 14일에 종료되는 기획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의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4월 첫 주의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선사·고대관에서 '후백제 전주도성'과 '신선이 사는 세계, 낙랑 무덤에서 출토된 청동 박산로'로 시작한다.
전라북도 지역에서 확인되는 200여 기의 성곽들 대부분은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에는 후백제(892~936)때 축조된 전주 도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부여·삼한실에서 진행되는 박산로(博山爐) 주제를 통해 기원 1세기에 만들어진 낙랑 무덤인 평양 석암리 고분에서 발굴된 박산향로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신선들이 사는 산을 조형한 박산향로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기대된다.
첫 주에 놓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주제는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로, 이번 기획전에서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다. 인도 뉴델리국립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에 소장된 초기 불교조각 등 남인도의 인도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4월 셋째 주에는 '청자에서 태어나 백자를 흠모하기까지-조선 분청사기'가 분청사기·백자실에서 진행된다. 화려한 고려청자, 간결한 조선백자 사이의 또 다른 미감을 보여주는 분청사기를 만날 수 있다.
신라실에서는 '신라금관의 제작기술'을 통해 특별한 조형미를 보여주는 신라 금관이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고려실에서는 '고려시대의 불교문화'가 준비돼 있다.
마지막 주에는 '김홍도와 이명기가 함께 그린 서직수 초상화'가 서화실에서, '명·청 회화'가 중국실에서 진행되어 조선과 중국 명·청 시대 그림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 후기 대표 화원 화가였던 김홍도(1745~1806 이후)와 이명기(1756~1813 이전)가 합작하여 그린 조선 선비 서직수(1735~1811)의 초상과 함께 김홍도가 남긴 글씨첩인 '단원유묵첩'이 소개된다.
또한, 조선시대 회화와 많은 영향 관계가 있었던 명·청대 회화에 대한 이해는 전통회화 감상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 이와 함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한국의 사리장엄구' 등 역사, 공예 관련 주제도 이어진다.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전시품 설명과 함께 박물관 내의 특별한 경험과 공간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오는 3일에는 '가족 관람객의 어린이박물관 경험'에서 가족 단위의 박물관 체험 사례를, 17일 '공간-오감'에서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1층에 위치한 '오감'공간에 대한 내용을 준비했다.
'오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다양한 감각 활동으로 박물관의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4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모두 12개의 주제가 준비되어 있으며, 둘째 주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로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다.
관람객과 박물관의 소통 공간인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체(20명 이상)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전에 예약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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