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로봇시장 승기쥔다...속도내는 LG전자 vs 시동거는 삼성전자

기사입력 : 2024년03월13일 17:13

최종수정 : 2024년03월13일 17:14

LG전자, 베어로보틱스 투자로 로봇SW 강화
삼성전자, 로봇사업 방향제시는 '아직'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첨단기술의 총체인 로봇사업을 두고 배송과 물류 로봇에 집중해 왔던 LG전자가 로봇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하며 로봇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2021년 로봇사업화 TF를 상설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켜 로봇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로봇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제시되지 않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AI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에 6000만 달러(한화 약 800억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LG전자는 단일주주 기준 베어로보틱스의 최대지분 보유자가 된다.

이번 지분 투자에서 의미있는 점은 LG전자가 로봇사업에서 소프트웨어 쪽으로 역량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는 2017년 인천국제공항 안내로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배송, 방역 등의 영역 중심으로 상업용 로봇 사업을 추진해 왔다.

LG 클로이 서브봇. [사진=LG전자]

아직 로봇시장은 본격적으로 개화되지 않은 상황인데, 앞으로 로봇이 다변화 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하드웨어 차별화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 역시 강조되는 부분이다. 이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로봇 SW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크 리드로 근무했던 하정우 대표가 이끌고 있는데, 오픈 플랫폼 기반의 로봇 개발 역량은 글로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상업용 로봇 소프트웨어의 플랫폼,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제어 기술 등에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 1월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전자전시회(CE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사업은 5년 정도 지나면 의미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관건은 시장이 열렸을 때 소프트웨어 구조가 잘 받쳐줘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여러 협업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로봇사업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아직까진 어떤 영역으로 로봇사업을 할 지, 어떤 시장을 타겟팅할 지 등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으로 알려진바가 없다.

지난 7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를 찾아 글로벌TV 시장 현황과 사업전략 보고를 받으며 CES에서 첫 선을 보인 인공지능(AI) 반려로봇 '볼리'에 대해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볼리'의 경우 큰 틀에서 로봇 보단 스마트홈과 관련해 집 안으로 들어가는 생활가전에 가깝다.

삼성전자 인공지능(AI) 동반자 로봇(컴패니언) '볼리(Ballie)'.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로봇사업과 관련해 가시적으로 움직임을 보인 것은 작년 초 국내 로봇플랫폼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83%를 약 870억원에 사들여 2대 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투자를 할 당시 지분을 최대 59.94%까지 늘릴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한 상태로,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가능성도 언급됐지만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외부에 알려진 바는 없다.

또 삼성전자는 2019년 CES에서 1호 웨어러블 로봇 '봇핏'을 공개했고, 올해 안에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봇핏'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로봇사업의 방향성을 웨어러블 로봇으로 잡고 나아갈 지 등은 여전히 미지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제조, 리테일, 홈, 개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과 공존하는 지능형 로봇을 지향한다"면서 "모바일, 반도체 등을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AI, 시스템온칩(SoC), 메카트로닉스 등 지능형 로봇의 핵심 기술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로봇은 통신부터 AI, 라이다, 카메라 등 현존하는 최신 기술력의 총체"라며 "로봇사업은 제품 자체의 시장성도 있겠지만, 사업을 통해 원천기술을 내제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