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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국정연설 유세장 방불...대선 겨냥 발언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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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7일(현지시간) 진행한 국정연설에서 자신이 이룬 업적을 강조하며 집권 2기 때 공약을 언급하는 등 예상했던 대로 올해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 성과를 나열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임기) 4년 더!"라고 연거푸 외치는 등 선거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밤 9시(한국시간 8일 오전 11시)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한 1시간여 간의 국정연설 초반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의 자유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일례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들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하원에서 국정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전임 공화당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에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라고 말했다. 푸틴에게 머리를 조아렸다"며 "이는 터무니 없고 위험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지금 떠나면 우크라이나는 위험에 빠질 것이다. 내가 푸틴에게 전할 메시지는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머리를 조아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의 반대로 현재 하원에 계류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안 처리를 촉구했다.

곧바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결과에 불복하자 그의 열성 지지자들이 의회를 난입했던 지난 2021년 1·6 연방 의회 폭동 사태를 언급하며 "선거에 관한 거짓과 선거를 훔치려는 음모는 남북전쟁 이후 우리 민주주의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었다"고 꼬집었다.

바이든은 연방 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었던 일을 언급하며 자신의 다음 임기 때 "다시 이 땅의 법으로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수준"이라며 "단 3년 만에 15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실업률은 50년 만에 최저치다. 기록적인 1600만 명의 미국인이 소규모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80만 개의 새로운 제조업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인종 간 부의 격차는 20년 만에 최저 수준이며 임금은 계속 오르고 인플레이션은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반도체 및 과학법' 통과로 "연간 10만 달러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 수만 개가 창출됐다"면서 "미국은 반도체를 수입하는 대신 민간 기업들이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짓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메이크 인 아메리카' 정책 성과를 거론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낙수 경제 효과 시대가 끝나고 부유층과 대기업이 더 이상 모든 혜택을 누릴 순 없다"며 "내 목표는 대기업과 부유한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정당한 세금 몫을 지불하도록 함으로써 연방 적자를 3조 달러 더 줄이는 것"이라고 공약했다.

또한 현재 15%인 최저 법인세율을 21%로 인상하겠다고 공언했다.

7일(현지시간) 밤 미국 연방 하원에서 열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 행사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에서 급증하는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나는 '이민자들이 조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이민자들을 악마화하지 않을 것이며 이들의 가족을 떼어놓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는 "여기 아무도 기후변화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분은 없을 것이다. 그렇길 바란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후변화 불신론자임을 에둘러 거론하며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 현재 전역에 50만 곳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국제전기공조합(IBEW) 근로자들을 비롯해 수만 개의 청정에너지 일자리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할 권리가 있다. 하마스는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다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보호해야 할 근본적인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으며, '두 국가 해법' 만이 중동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고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대 걸림돌로 부상한 것을 의식하듯 바이든 대통령은 "내 정치 경력에 나는 너무 어리고 너무 늙었다는 말을 둘 다 들었다"며 자신이 29세 나이에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이 됐을 때 '너무 어리다'는 얘기를 들었고 현재는 '너무 늙었다'는 얘기를 듣는다는 뜻이다.

그는 "젊든 늙든, 나는 무엇이 지속되는지 항상 알고 있다"며 "바로 우리 모두가 평등하게 창조되었고 평생 평등하게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는 미국의 바로 그 정신"이라고 짚었다.

끝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약화하지 않고 수호하는 미래를 본다. 나는 우리가 선택할 권리를 회복하고 다른 자유를 빼앗기지 않고 보호하는 미래를 본다. 나는 중산층이 마침내 공평한 기회를 갖게 되고 부유층이 마침내 공평한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미래를 본다"며 "나는 미국을 믿고 미국 국민 여러분을 믿는다. 내가 우리의 미래를 낙관하는 이유다. 그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 그리고 우리가 누구인지 기억하자. 우리는 미국"이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7일(현지시간) 국정연설 마치고 나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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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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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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