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감성어사전 5. [ 매화(梅花)가 필 무렵 ]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남도의 봄 전하는 매화는 그리움의 꽃
설중매, 일지매 등 곧은 절개와 품위 상징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매화(梅花)는 그리움의 꽃이다. 해마다 남도의 어디쯤 피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괜스레 마음이 설렌다. 한걸음에 달려가서 그 아래 서고 싶다. 매화는 절집의 꽃이다. 절집 마당에서 단청(丹靑)과 어우러져 핀 홍매(紅梅)는 보는 것만으로 아찔하다. 선운사와 통도사, 화엄사에서 봉은사까지 매화나무 없는 절집은 서러울 지경이다. 사군자(四君子)로 불리는 매난국죽(梅蘭菊竹)에서도 맨 앞에 위치한 것은 그 운치와 절개가 으뜸인 까닭이리라. 가장 많은 화가들이 즐겨 그린 소재이기도 하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최고의 매화를 그려내기 위해 붓끝을 놀렸을까.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설중매, 일지매 등의 단어로 알 수 있듯이 매화는 기품과 절개의 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진 = 임영자 작가] 2024.03.06 oks34@newspim.com

'인생의 좋고 나쁨이 언제 정해졌던가(人生好醜何曾定)/ 세상의 흥망성쇠도 언급할 바가 못 되네(世上榮枯不足言)/ 비 갠 뒤 제일성으로 산새들이 지저귀니(雨後一聲山鳥喚)/ 강변 남촌에는 매화가 첫 꽃망울 터뜨리겠네(梅花初動水南村)' - 류성룡 '조춘(早春)'
서애 류성룡 선생의 시에서처럼 매화는 봄을 몰고 오는 꽃이다. 우수나 경칩과 같은 절기처럼 매화를 떠올리면 맨 먼저 달려온 봄이 생각난다.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 김용택 '봄날'
섬진강 어디쯤 흐드러지게 핀 매화 그늘에 아래 하염없이 앉아있고 싶어지는 시다. 물론 그 옆에 사랑하는 이라도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김용택은 일찌감치 시쓰기에 가장 좋은 땅이 어딘지를 알고 자리 잡은 시인 같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절집의 단청과 어우러진 매화는 보는 것 만으로도 황홀하다. [사진 = 임영자 작가] 2024.03.06 oks34@newspim.com

해마다 구례군 화엄사 각황전과 원통전 사이에서 기품을 뽐내는 홍매는 SNS를 장식하는 봄의 상징과도 같다. 언젠가는 그곳에 가본 사람과 가보지 않은 사람으로 나뉠지도 모른다. 설중매(雪中梅)라는 단어에서 보듯 매화는 비교적 일찍 피어나는 봄꽃이다, 그렇다고 동백처럼 한겨울에 피지는 않는다. 봄바람에 피어난 매화가 철늦게 내리는 눈에 덮여 있는 장면이 주는 처연함 때문에 생긴 단어가 설중매다. 일지매(一枝梅)는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는 탐관오리를 벌한 뒤 그 자리에 매화나무 가지를 놓고 가는 중국 소설 속 가공의 의적이다, 이처럼 매화는 순결과 절개의 상징으로 쓰이기도 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매난국죽 중에서 매화는 많은 화가들의 소재로 사랑받아 왔다. [ 사진 = 임영자 작가 제공] 2024.03.06 oks34@newspim.com

'천지에 꽃이 가득하다/ 젊어서 보이지 않던 꽃들이/ 이제야 폭죽처럼 눈에 보인다/ 향기가 짙어야 꽃이고/ 자태가 고와야 꽃이었던/ 그 시절 지나고/ 꽃이 아니어도/ 꽃으로 보이는 이 조화는/ 바람 스치는 인연에도/ 눈물 고이는 세월이 흘러갔음인가/ 피는 꽃만 꽃인 줄 알았더니/ 지는 꽃도 꽃이었으니/ 두 손 공손히 받쳐 들어/ 당신의 얼굴인 듯/ 혼자 마음 붉히는 / 천지에 꽃이 가득하다' - 나호열 '매화'.

매화나무는 적어도 수백 년은 족히 되어야 완성이 된다. 수령이 오래될수록 기품이 있고 아름답다. 우리도 해마다 이맘때쯤 매화축제를 즐기지만 일본도 매화축제가 많다고 한다. 일본 미야기현 마쓰시마에 있는 '와룡매(臥龍梅)'는 일본의 천연기념물이다. 이 매화나무는 임진왜란 중인 1593년 창덕궁 선정전 앞에서 훔쳐간 것이다. 일본이 문화재뿐만 아니라 아름다움도 수탈해 간 셈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흐드러지게 핀 홍매화. [사진 = 임영자 작가 제공] 2024.03.06 oks34@newspim.com


겨우내 눈보라 속에서 참고 견디다가 따뜻한 봄볕에 슬그머니 얼굴을 내미는 매화를 닮고 싶다. 이상기온 때문에 어느 해보다 일찍 핀 매화를 보러 가야겠다.

oks34@newspim.com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4.03.06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서울=뉴스핌]이웅희 기자=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감독과 배우들의 친필 감사 메시지도 공개했다.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2026년 최고 흥행작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6일째인 3월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8,006,326명을 기록했다. 관객들을 중심으로 확산된 뜨거운 입소문과 쉽게 가시지 않는 영화의 여운으로 인한 N차 관람 열풍에 힘입은 결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800만 관객 돌파를 맞아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 800만 관객이 영화를 봐주셨는데, 나뿐만 아니라 제작진들과 배우들도 다들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숫자라는 생각을 한다. 모두가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흥행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 역시 친필 감사 메시지를 공개했다.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어린 선왕 이홍위 역의 박지훈은 "여러분들께서 사랑해주셔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800만을 달성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늘 열심히 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권력자 한명회 역의 유지태는 "내 인생에 800만 영화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성공한 배우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는 "<왕과 사는 남자> 800만!!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와주신 어르신분들, 부모님 모시고 N차 관람해주신 자녀분들, 엄흥도와 단종의 이야기에 함께 가슴 아파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흥도의 아들 태산 역의 김민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며 800만 관객을 달성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또 영월군수 역의 박지환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성대군 역의 이준혁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노루골 촌장 역의 안재홍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과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아무도 몰랐던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로 가슴 깊은 여운을 전하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질주를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iaspire@newspim.com 2026-03-01 15:17
사진
CIA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낮 공습을 감행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통상 이 같은 대규모 군사작전은 한밤중 또는 새벽에 시작되는데 이날 공습은 오전 9시40분쯤 실행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공습 시기 결정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의 군 최고 수뇌부가 이날 오전에 테헤란에 모여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십년 동안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쳐온 이란의 최고 지휘부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해 6월 4일(현지 시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와 함께 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지도자들의 모임 장소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후 이스라엘이 공격을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하메네이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다. 그 결과 그의 행적과 동선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CIA는 하메네이가 지난 28일 아침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란 정부 청사 단지에서 주요 군 지휘관들과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긴급하게 움직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 시기를 조율했다.  CIA는 '신뢰도가 높은' 하메네이의 동선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이스라엘에 넘겼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NYT에 밝혔다.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28일 오전 6시쯤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이 전투기들이 발사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테헤란 시내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공습은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뤄졌으며, 그 중 한 곳에 이란의 정치·안보 고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고 했다.  NYT는 "하메네이의 제거는 작년 6월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에 대해 축적해 온 심층적인 정보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공습으로 하메네이 이외에도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삼카니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및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도 폭사했다. 이란의 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라고 했고,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Roaring Lion)'라고 부르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1 19: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