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 대한 단수공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했으나, 이재명 대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비서관은 과거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인물이다. 권 전 비서관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지역을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사천(私薦) 논란'이 일자 지도부 내에서도 반발 의견이 나온 것이다.

5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권 전 비서관의 사천 논란에 대해 긴밀히 논의했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권 전 비서관도) 경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 현역 서동용 의원의 경쟁력이 낮지 않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민주당은 지난 2일 해당 지역을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해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 인사비서관에게 공천을 주고, 현역 서동영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 시켰다.

서 의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주민들이 믿고 맡겨주시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경선의 기회조차 박탈하면서 무리한 전략공천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며 반발했다. 서 의원은 이후 최고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당내에서는 임종석 전 실장의 잔류 결정으로 공천 갈등이 어느정도 봉합된 상황이어서 또다른 공천 논란을 키울 필요가 없다고 보는 시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이날 오후에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해당 논란과 관련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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