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GO!] '영등포을' 김민석, 4선 도전..."정치 본령인 국가 위해 일할 역량 갖춰"

기사입력 : 2024년02월16일 14:38

최종수정 : 2024년02월16일 14:38

'운동권 청산론'엔 "글로벌 경험·정책 역량 갖춰" 반박
'천원의 아침밥'·'경로당 점심 제공' 등 아이디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3선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영등포을 지역에서 4선 출사표를 던졌다. 15·16대 최연소 국회의원이던 그는 21대에 당선되면서 18년 만에 국회에 복귀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공백 동안 성찰하고 숙성하는 시간을 가졌기에 4선이 되면 진짜 정치의 본령인 국가와 지역 더 나아가서는 민족과 세계를 위해 일할 준비와 역량을 갖췄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이 현역으로 지키고 있는 영등포을 지역구는 이른바 '한강벨트'로 불리는 곳으로 이번 총선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최근 12년 동안 민주당이 의석을 수성했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구청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내어주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검사 출신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언론인 출신의 박용찬 전 당협위원장 등 두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과 양민규 전 서울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김 의원은 1985년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 대표적인 86세대로 꼽힌다.

김 의원은 최근 여권에서 주장하는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별로 먹히지 않을 것이다. (운동권 청산론의) 취지가 실력이 없거나 투쟁만 하는, 세상의 흐름에 둔감한 것을 뜻할 텐데 저는 여야 정치권을 통틀어 글로벌한 경험과 감각, 정책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근까지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는 등 '정책통'으로 꼽히는 그는 최근 화제가 된 대학생들 '천원의 아침밥', '주5일 경로당 점심 제공'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역구 현안과 관련해 "여의도·대림은 전체적인 재구조화와 재개발 욕구가 강하다. 신길은 재개발이 최근에 진행되고 있고 타운이 형성돼 있어서 그걸 보완하고 되도록 교육 수준을 높이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2~3년 이내에 확실히 틀을 잡을 수 있는 청사진과 핵심 과제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다음은 김민석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의 일부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뉴스핌TV'를 참고하면 된다.

- 15·16대 최연소 국회의원을 거쳐, 21대까지 어느덧 3선 의원이시다. 이번에 당선되게 되면 4선 의원이 되는데, 4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 이번에 당선되면 4선이지만 이번 3선의 임기는 초선의 마음으로 해왔다. 아시다시피 15·16대 때 제가 최연소였는데 그 사이 18년의 정치 공백이 있었다. 공부도 했고, 성찰하고 숙성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4선이 되면 이제 진짜 정치의 본령인 국가와 지역 더 나아가서는 민족과 세계를 위해 일할 준비와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할 때가 됐다.

-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시다. 국민의힘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전 당협위원장이자 언론인 출신인 박용찬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를 것 같다. 여권이 최근에 가장 많이 얘기하는 게 '운동권 청산론'이지 않나. 이 부분은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가
▲ 아직 상대가 어떤 분이 될지 제가 알 수 없다. 그래서 두 분 중에 어떤 분을 전제로 해서 말씀드리기는 좀 조심스럽다.
운동권 청산 부분은 선거의 캐치프레이즈로는 지혜롭고 적절한가에 대해 의문이 있다. 만약 저를 상대로 (운동권 청산론) 프레임을 잡을 경우 그게 별로 먹히지 않을 것 같다. (운동권 청산론의) 취지가 실력이 없거나 투쟁만 하는, 또는 세상의 흐름에 대해 둔감한걸 뜻할 텐데 제가 현재 정치권 여야를 통틀어서도 글로벌한 경험과 감각, 정책 생산 역량 등이 뛰어나다고 보기 때문이다.
운동권이라는 프레임으로 일반화하는 것도 적절치 않고, 여의도가 지역구인 정치 1번지인 영등포을에서 그런 프레임으로 접근하는 건 먹히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영등포을은 '한강벨트'에 속한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힐 것 같은데, 영등포뿐 아니라 용산·중·성동·동작 등 이런 지역의 판세 어떻게 예상하시는지
▲ 흔히 서울에서 한강 벨트라는 곳들은 기본적으로 빡빡한 곳이다. 이 당에서나 저 당에서나 특히 영등포구는 국회가 있는 지역으로서 사실상 정치 1번지이자 의회 1번지다.
여의도를 포함한 대림·신길동의 정치의식이 굉장히 높다. 어떤 당을 지지한다고 일방적으로 표를 주는 그런 곳이 아니다. 굉장히 까다롭고 합리적으로 판단을 하는 곳이다.
제가 이 지역에서 여러 번 출마했기 때문에 유권자의 의식이나 표심을 그런 차원에서 보고 굉장히 신중히 임하고 있다.

-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는 등 '정책통'으로 꼽히지 않나. 최근 국민의힘이 경로당에서 주7일 점심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그보다 앞서서 주5일 경로당 점심 제공을 이야기했고. 이 공약에 의원님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고 하던데
▲ 당의 정책위의장과 민주연구원장이 대표적인 당의 정책 기구인데, 제가 둘 다 경험해보는 행운을 누렸다.
주5일 경로당 점심 제공이라는 정책의 네이밍도 짓고, 그걸 전국 차원의 정책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저희 지역인 영등포에서 시범 실시하자고 해서 당장 올해 하반기에 내년부터 반영할 2억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2~3년 정도 단계적으로 접근하면 할 수 있다고 본다.
의식주 문제 중에 식의 문제가 중요하고 최근 경제도 어렵고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되지 않았나. 함께 모여서 식사하는 의미 자체가 크기 때문에 이 정도는 우리 사회가 할 때가 됐다. 공립이든 사립이든, 더 나아가 어르신들이 많으면서 일정 조건을 갖춘 단체도 경로당으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주7일을 내세우고 있는데 우리 당 주5일 점심 제공의 파장 때문이 아닌가 싶어서 한편으로는 자부심도 느끼고, 또 한편으로는 따라했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주7일 점심 제공은 급히 모방한 정책의 성격이 좀 있다. 아시다시피 토요일, 일요일은 경로당에 오는 분들의 수가 굉장히 적기 때문에 과연 효율적인지 추가 고민이 필요하다. 주말에는 다른 시스템으로 해결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저출생정책인 '출생기본소득'에도 아이디어를 냈다고 하던데
▲ 정책이라는 건 결국 국민의 생각을 현실로 옮기는 거다. 현장에 나가서 국민과 대화해보면 (저출생 문제는) 정말 특단의 대책을 써야 한다. 찔끔찔끔 주면 안 된다. 화끈하게 줘야한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가급적으로 목돈으로 줘야 한다. 또 할 수 있다면 집까지 결혼이나 애를 낳으면 줘야한다는 게 보통 국민의 생각이다. 이걸 어떻게 지속가능하고 재정적으로 지탱 가능하게 현실화하느냐가 정치의 숙제다.
저는 저출생 문제에 기본소득의 문제를 결합할 조건이 됐다고 본다. 출생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고 기본소득은 보편적으로 주자는 개념이다. 출생되는 아이를 기준으로 보편적으로 주자고 할 경우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
저출생 문제를 기본소득이라는 이론과 결합시켜 고민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이재명 대표도 국민적 토론을 해보자고 했기에 사회적 공론의 방식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적절했다고 본다.

- 영등포을 지역 현안은 무엇이 있나
▲ 저희 지역은 여의도·신길·대림 이렇게 구성돼 있다. 여의도·대림은 전체적인 재구조화와 재개발 욕구가 강하다. 신길은 재개발이 최근에 진행되고 있고 타운이 형성돼 있어서 그걸 보완하고 가급적 교육 수준을 높이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향후 2~3년 내에 확실히 틀을 잡을 수 있는 청사진과 핵심 과제를 갖고 있다.

-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도 여의도와 관련된 문제 중 하나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부산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만날 기회가 있으면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겠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는 적절치 못한 접근법이다. 얼마 전 오세훈 시장이 영등포구를 찾아서 말할 기회가 있었는데, 오 시장도 본인은 산업은행 이전 문제에 대해선 부정적이라고 얘기했다.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20년간 글로벌 금융허브 이야기를 했지만 그동안 잘 안됐다. 왜 안 됐느냐면 홍콩이나 싱가포르한테 안되는 거다. 금융허브가 되려면 영어가 돼야 하고 국제적인 정주 요건이 갖춰져야 한다. 서울조차도 글로벌 금융허브, 아시아 금융허브로 못 가는 상황인데, 이럴 때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데 이 시점에 산업은행을 여의도에서 뺀다는 건 굉장히 적절치 않다.

- 이번 총선을 두고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평화, 민생, 경제 그리고 저출생 문제 등이 국가 위기다.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데 정부여당이 잘하면 좋겠다. 그런데 잘하지 못할 뿐 아니라 협력의 정치 문화를 만들지 않고 오히려 싸우는 것을 중심으로 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위기 극복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정치로 바꿔야 한다고 본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과제는 그런 위기 극복의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근데 현재 정치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 일을 하겠나. 대통령 말을 쭉 따라하는 국민의힘이 하겠나. 최대 목표가 30석인 제3세력이 하겠나. 결국 민주당이 그런 위기 극복의 주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김대중 대통령의 IMF 극복과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 극복 등 민주당은 위기 극복의 DNA도 있고 경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책임감을 갖고 최대한 한 석이라도 더 승리해 총선 이후 안정적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

-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등 최근 인적 쇄신을 강조하는 듯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연일 화제였다. 공천 물갈이를 예고한 거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어떻게 보시는지
▲ 정치는 늘 통합되고 혁신돼야 한다. 정치에서 자기 목소리와 비전, 정책이 명료하지 않다면 굳이 정치를 더 할 필요는 없다. 스스로 평가할 때 저는 비교적 그 목소리가 명료하고 정책적으로도 준비돼 있다. '해야할 일이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에 다시 뛰는 거다.
통합만 강조해서는 되지 않다. 통합과 혁신은 늘 동시에 강조돼야 하고 아마 이 대표의 말은 혁신의 측면을 강조한 게 아닌가 이해한다.

- 향후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
▲ 저는 늘 민족과 세계에 기여하는 정치를 하고 싶었다. 비교적 정치를 일찍 시작해 많은 굴곡을 겪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정치로 돌아왔다. 스스로 돌이켜볼 때 이제는 역사와 후대를 생각하며 본격적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다음 4년을 국민께서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영등포에서도 또 대한민국에서도 그야말로 마지막 임기라고 생각할 정도의 각오로 전력을 다하겠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