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연구진이 '충전식 칼슘 기반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1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푸단(複旦)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7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 '실온에서 충전 가능한 칼슘-산소 배터리(A rechargeable calcium-oxygen battery that operates at room temperature)'에서 "이 배터리는 칼슘 화학을 유망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저장 기술로 전환할 수 있다"며 리튬 배터리보다 안전하고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리튬보다 2500배 많은 칼슘으로 만든 해당 배터리는 칼슘 기반 기술 최초로 실온에서 700차례 안정적으로 충전과 방전을 수행했다.

칼슘 기반 배터리 중 칼슘-산소 시스템은 이론적으로 가장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며, 이는 배터리의 연료가 내부에 저장된 물이 아니라 공기 중 산소에서 나오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만 칼슘-산소 배터리는 실온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지금까지 이차전지로 활용되지 못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칼슘과 산소를 배터리에 담아낼 액체 기반 전해질을 만들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또한 자신들이 개발한 칼슘-산소 배터리에 대해 "상온에서 안정적이며 차세데 웨어러블 시스템을 위한 섬유 배터리에 직조될 수 있는 유연한 섬유로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섬유 배터리가 180도로 휘어질 때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이차전지가 리튬 기반 배터리의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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