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기고] 조희연을 교육감으로 선출한 '서울시민의 뜻' 생각해야

기사입력 : 2024년02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2월06일 06:34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단순히 공직자나 대표자를 뽑는 것을 넘어서서, 주권자로서의 국민이 가장 직접적으로 민의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시민들은 선거를 통해서 그 시대의 사회 구성원이 지향하는 사회적 이상과 정의를 드러내며, 그러므로 선거 결과는 일정 정도 헌법적 가치를 지닌다고도 할 수 있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서울시 교육감직에 선출되었던 조희연 교육감은 얼마 전 법원의 선고로 교육감직에서 면직될 상황에 처해 있다.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김우수)는 해직교사 5인을 특별채용하는 과정에서 조 교육감이 직권을 남용하고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며 징역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선거법이 아닌 법률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그 직을 상실하게 되어 있으므로 서울고법의 선고가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조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상실하게 된다.

조호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장

조 교육감이 특별채용하고자 했던 해직교사 5명은 금품수수나 성적조작 등 교사로서는 해서는 안 될 파렴치 범죄를 저질러 교단에서 쫒겨난 사람들이 아니다. 또한 그들은 조 교육감의 측근 인사들도 아니며, 그들을 특별채용하면서 뇌물을 받는 등 금전적 이익을 취한 바도 전혀 없다.

그들은 2008년 사상 최초로 치러졌던 민선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선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 선고를 받아 교단에서 물러난 사람들이다. 교육계의 대표를 뽑는 교육감 선거에서 당사자인 교사들이 의견조차 마음대로 내지 못하는 열악한 우리나라의 인권 환경 속에서 이들의 행위는 개인비리와는 차원이 다른, 공익적 가치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또한 이로 인해 10여 년 가까이 교단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복직시키는 것은 교육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조 교육감은 이들을 특별채용의 절차를 밟아 교단에 복귀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특별채용 과정에서 일부 법률 위반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공수처 수사를 받아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 서울시교육감으로 출마하기 전 기소됐다. 조 교육감에 대한 수사는 이른바 '공수처 1호 사건'으로 언론에 대서특필되었으며, 선거 과정에서도 상대 후보가 후보토론회 등을 통해 이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대중적으로 혐의가 상당히 널리 알려졌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가 서울시민들로부터 교육감으로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서울시민들은 조 후보가 해직교사 특별채용으로 인해 기소를 당한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4년간의 교육감직을 맡을 적임자라고 판단해 주민직선 6대 교육감으로 선출했다. 이는 조 후보가 받은 혐의에 대한 유무죄 판단에 앞서서 설령 유죄가 되더라도 교육감직을 수행하지 못할 만큼의 흠결은 아니라는, 주권자인 시민의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더라도 시민이 공동체 운영에 대해 직접적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선거를 통해 1천만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공직자를 법원의 판결로 면직시키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조 교육감은 이미 기소된 상태에서 시민의 선택을 받은 경우로서, 시민의 선택이 주권자적 판단이라고 한다면 그 선택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무겁게 존중받아야 하는 민의의 표현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법원도 민의를 받들어야 하는 국가기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