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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의 불만…저PBR 기업 이사회 압박 카드 '3월' 나올 듯

기사입력 : 2024년02월02일 08:42

최종수정 : 2024년02월02일 08:42

이달 말 밸류업 세미나 개최...상장법인·투자자·학계 의견 수렴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 구체적 방안 발표 및 내달 말 최종안 확정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달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2월 말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미나를 개최해 방안을 발표하고 상장법인과 투자자, 학계 등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3월말 기본 방안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01 choipix16@newspim.com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다. 상장사의 이사회가 스스로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비율(ROE) 등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해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적극 설명·소통하는 것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일본 정부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시행한 저PBR주 개선 방안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통해 "PBR이 낮은 기업은 기업 가치를 어떻게 높일지 공시하게 유도하는 제도를 운용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한국거래소가 개발중인 신규 지수에 대한 컨셉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수 구성 종목 선정 기준 관련 PBR, 주주가치 등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지수 컨셉은 미확정 상태다.

실제 일본의 경우 'JPX 프라임 150 지수'를 만드는 과정에 6개월이 소요됐다. 또 초기 버전에 시총 1위 기업인 도요타, 일본 3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5위), 스미토모(13위), 미즈호은행(27위) 등이 미포함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외면으로 2개월만에 리비전(수정)하는 일도 있었다. JPX 프라임 150 지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자본비용보다 높고 PBR이 1을 초과하는 기업에게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첫 출시 했고, 올해 1월에서야 처음으로 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면서 "일본을 반면 교사 삼아 지수 개발 과정에서 국민연금, 자산운용사 등과 지수 컨셉 회의를 통해 이용자 의견 반영을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1월의 마지막날인 31일 코스피가 전날 종가보다1.72포인트(0.07%)하락하며 2,497.09로 마감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19.62포인트(2.40%)하락한 799.24,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0원 상승한 1,334.60원에 마감했다. 2024.01.31 yym58@newspim.com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을 발표하면서 저PBR 주식이 정책 수혜 기대감이 들썩이고 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주간 자동차, 상사·자본재, 은행 보험, 철강, 증권 등 저PBR 업종들의 뚜렷한 강세를 전개했다"면서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방침에 저PBR 업종·종목으로 수급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 부양 효과 여부에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낮은 PBR이 오르려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저PBR 종목에 대해 수급이 강하게 쏠리며 증시 전체에 돈이 흘러 들어오기보다는 고PBR 종목을 팔아 저 PBR 종목을 사는 흐름이 나타난다"며 "이에 따라 코스피는 오르고 코스닥은 떨어지는 상반된 모습이 목격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본다면 결국 우리나라 기업들의 낮은 PBR이 오르려면 ROE이 올라야하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들이 앞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실제 기업들의 행동까지 연결되지 못한다면 큰 의미를 지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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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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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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