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취업·안정·건강·연애"…보신각 가득 메운 10만 인파 소망

기사입력 : 2024년01월01일 01:12

최종수정 : 2024년01월01일 02:37

"새해 다들 건강하길"…"가슴 아픈 일 없길"
안전 우려 속 지자체·경찰 3000명 대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10, 9, 8, 7, 6, 5, 4, 3, 2,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드디어 2024년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年)이 밝았다.

31일 밤부터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 모여든 시민들은 종소리를 들으며 한 해를 뒤로하고 새해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날 보신각 인근에는 들뜬 마음으로 시민 10만여명이 모였다. 밤이 되면서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지만 시민들은 목도리,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두르고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보신각에 모여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소망을 빌며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갑진년 새해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새해를 맞아 떠오른 '자정의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 2024.01.01 choipix16@newspim.com

여자친구와 보신각을 찾은 이모(25)씨는 "새해에는 다들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새해 조금 더 의젓하고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새해 계획을 묻자 이씨는 "여자 친구와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식전 공연 리허설로 어젯밤 11시부터 퓨전국악그룹 S.O.S의 공연이 펼쳐지자 시민들은 제자리에서 뛰거나 동영상을 찍는 등 행사를 즐겼다. 타종 행사 이후에도 새해 축하 공연과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친구와 보신각을 찾은 안모(30)씨는 "매년 TV로만 보다가 직접 와서 보니 종소리가 이렇게나 클 줄 몰랐다. 평소 좋아하는 공연도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며 "청룡의 해인 2024년에는 가족 모두 건강하고 여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박모(23)씨는 "지난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취업에 성공하지 못해 우울했다"며 "새해에는 저를 비롯해 많은 청년이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고 안정된 공간에서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전했다.

자영업자 손모(57)씨는 "지난해는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겹치는 등 너무 힘든 한 해였다"며 "새해에는 민생이 좀 나아져서 서민들이 밝게 웃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4년 갑진년 (甲辰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민대표들이 타종을 하고 있다. 타종에는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피해자를 구한 '18살 의인' 윤도일씨, 매장 밖 쓰러진 홀몸노인 생명 구한 안경사 김민영씨, 골목에서 경련하며 쓰러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하여 인명 구조한 순천향대 서울병원 방사선사 박상우씨, 보호 종료 아동에서 자립준비 청년 멘토가 된 박강빈씨 등이 참석했다. 2024.01.01 photo@newspim.com

이날 타종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장, 시민대표 12명,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 등 총 22명이 참여해 33번 제야의 종을 울렸다.

무엇보다 시민대표로 지난해 8월 분당 서현역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 당시 피 흘리며 쓰러진 여성을 구조한 '의인' 윤도일 군과 운영하는 안경원 밖 쓰러진 기초생활수급 노인을 구한 김민영 씨, 자립준비 청년 멘토가 된 박강빈 씨, 올해 수능 최고령 응시자 김정자 할머니 등이 나서 눈길을 모았다.

오 시장은 새해를 맞이한 시민을 향해 "타종 소리를 들으시면서 올 한해 있었던 슬펐던 일, 힘들고 어려웠던 일, 고통스러웠던 일 다 털어버리시고 2024년에는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두 아들과 보신각을 찾은 이모(47)씨도 "새해에는 2023년에 일어난 가슴 아픈 일들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 두 아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 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31일 오후 수많은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보신각서 열린 2024 '청룡의 해' 2023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보며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2024.01.01 leemario@newspim.com

이번 타종행사에는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은 10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와 경찰, 소방 등 관계 기간도 안전 관리에 나섰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직원과 교통관리요원, 안전관리요원 등 안전 인력 1100여명을 투입했고 경찰도 기동대 35개 부대 등 총 2300여명을 투입했다.

또 이날 오전 7시까지 새문안로·종로(새문안교회-종로2가교차로), 청계천로(청계광장-청계2가교차로), 세종대로(KT빌딩-청계광장교차로), 우정국로(공평사거리-광교사거리), 무교로(시청뒷길교차로-무교동사거리)가 전면 통제된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이날 새벽 1시까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무정차 통과하고 행사 후 안전한 귀갓길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는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31일 오후 수많은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보신각서 열린 2024 '청룡의 해' 2023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맞춰 세종사거리에서 '자정의 태양' 레이저 쇼를 지켜보며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2024.01.01 leemario@newspim.com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