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블레이드 Ent는 OO일 경남제약과 전자약(Electroceuticals) 및 디지털 치료제 토큰 증권발행(STO) 사업에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블레이드 Ent는 경남제약의 디지털 치료제 및 전자약 신사업을 토큰 증권과 결합해 '전자약 및 디지털 치료제 토큰 증권'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전자약은 전자(electronic)와 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뇌와 신경세포에서 전기신호를 발생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장치를 의미한다. 약물이나 주사 대신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전기자극을 주고, 신경 전기신호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 및 치료한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아이디테크엑스에 따르면 세계 전자약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해 오는 2029년에는 600억 달러(약 78조 9,66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레이드 Ent 관계자는 "전자약 및 디지털치료제 STO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제 및 전자약 연구 개발 과정에서 토큰 증권 발행을 통해 유동성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되며, 블레이드ENT와 함께 사업 모델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부터 조각 투자 증권의 장내 거래 가능해지면서 블레이드 Ent가 추진한 다양한 STO 사업이 한층 더 탄력받을 전망이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조각 투자 방식 신종 증권 장내시장 개설' 등 10건을 혁신 금융서비스(금융 규제 샌드박스)로 신규 지정했다. 조각 투자 방식의 신종 증권은 일반투자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고가 미술품이나 저작권, 부동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이번 혁신 금융서비스 지정으로 투자자는 거래소 증권시장 시스템을 활용한 조각 투자 매매거래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블레이드 Ent는 토큰 증권 시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일찌감치 다양한 분야에서 STO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6월 블레이드 Ent는 국내 주요 금융권과 손잡고 토큰 증권 사업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폐기물 매립장 사업 기업 그린웨일이앤엠과 '매립지 토큰 증권' 사업에 협업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기업평가와는 자사의 K-콘텐츠(영화·드라마 등)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가치평가 모델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 Ent는 현재 자사의 콘텐츠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STO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NH농협은행, 키움증권 등 금융권과 본격적인 협업을 통해 빠르면 올해 안에 장내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를 통한 K-POP 아이돌 데뷔, 영화 제작 및 공동 투자 등을 비롯한 본격적인 K-콘텐츠 IP 확장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콘텐츠 모두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실적과 모멘텀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30년 국내 토큰 증권 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34조 원, 2030년에는 367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