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무역협회 "내년 전기차·배터리·양극재, 수출 상승세 이어갈 것"

기사입력 : 2023년12월12일 17:15

최종수정 : 2023년12월12일 17:15

"전기동력화 품목 내년에도 수출 상승 추세 이어갈 것"
향후 중국 발(發) 공급망 리스크 가장 위험성 클 듯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전기차 등 전기동력화 품목 수출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입니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최근 본격적인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전기동력화 품목에 대한 내년 수출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2일 서울시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2024년 세계경제통상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 우리나라의 무역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홍 연구위원은 전기동력화 품목의 급격한 수출 비중 상승과 내년 긍정적인 수출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체 수출 대비 전기차·배터리·양극재 등 전기동력화 품목의 수출 비중은 2019년 1.7%에서 2023년 1~10월 5.7%로 빠르게 상승했다"며 "이는 전기동력화 품목이 신수출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고 볼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차 등과 관련한 전기동력화 품목의 수출 상승 추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핵심 장비가 늘어나고 있으며 수출 단가도 오르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는 12일 서울시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2024년 세계경제통상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 우리나라의 무역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은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이 '세계 경제 및 한국 무역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지용 기자]

특히 홍 연구위원은 내년 반도체 품목의 수출이 글로벌 IT 수요 회복으로 20% 이상 회복될 것으로 봤다.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커지며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향상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반도체는 21.9%, 컴퓨터는 45.6% 규모로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며 "이는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 시장이 확대돼 반도체 단가 회복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방산업인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글로벌 기기 시장이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따라 반도체 수출 회복을 좌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세미나에서는 중국으로 인한 공급망 리스크가 향후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반도체 원료인 갈륨과 게르마늄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인 흑연도 수출 통제를 강화한 만큼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12일 서울시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2024년 세계경제통상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 우리나라의 무역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은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이 '세계 경제 및 한국 무역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무역협회]

손양림 코리아 PDS 수석연구원은 "내년 비철금속 공급망의 3대 이슈는 중국·자원 민족주의·에너지로 본다"며 "중국에 대한 자원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중국이 정치적 수단으로 공급망을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중국으로 인한 공급망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은 전세계 갈륨·게르마늄·흑연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어, 대중 의존도가 매우 큰 상태다.

그는 비철금속 공급망 리스크와 관련, 현재 주요 51개 광종 중 27%가 고위험한 상태라며 이에 대비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친환경 정책 기조 및 기술 패권 경쟁과 관련해 주요국의 중국 견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실장은 "동맹국과 대중국 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확보할 것"이라며 "EU도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핵심광물 및 친환경 공급망 탄력성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을 제외한 친환경 산업 공급망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서도 글로벌 표준이 부재한 가운데 기술 선도를 위한 주요국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 실장은 "미국은 AI 규제 거버넌스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우방국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EU는 AI 관련 빅테크 기업이 부재한 만큼 규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데이터 규제와 반간첩법 시행으로 해외 기업의 '데이터 디커플링'이 가속화하며 강력한 통제국가로 회귀 중"이라며 AI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IT 투자 급감 등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며 "다행히 내년에는 IT 경기가 되살아나 올해보다 수출이 나아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