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제값 안 주는 공공 SW 시장

기사입력 : 2023년12월06일 09:01

최종수정 : 2023년12월06일 09:18

[서울=뉴스핌] 박인옥 사회부장·부국장 = "원인 밝히면 뭐합니까. 바뀌는게 없을 텐데"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대응은 물론 사고 초반 제대로 된 원인조차 빠르게 파악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파악된 원인에도 오락가락이었다.

원인을 파악하는 방식부터 대응책 마련까지 정부 역량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1년에 한 번 있을 법한 사고가 보름 사이에 행안부 전산망을 시작으로 6번이나 발생했으니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서울=뉴스핌] 박인옥 사회부장·부국장

행정전산망을 바라보는 IT업계의 시선은 더 냉소적이다. '터질게 터졌지만, 부품 몇개 바꾸고 봉합한다면 향후 다른 시스템에서 마비가 나올 것'이라는 자조 섞인 반응이 적지 않다.

이번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행정시스템' 장애로 시작된 마비 사태는 온라인 정부 민원 서비스인 '정부24' 중단으로 이어졌다. 이후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 접속 중단,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중단, 전자증명서 서비스 중단, 소방시스템 작동 중단 등 줄줄이 이어졌다.

특히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소방 시스템 오작동은 불안감을 키우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지 우려된다. 최근 서울종합방재센터 통신망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자동차동태관리시스템(MDT)이 90분 가량 작동을 멈췄다. MDT는 소방 신고자의 위치를 소방차에 연결해 안내하는 핵심 단말기다. 해당 문제는 빠르게 복구됐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점은 표면적 문제다. 행정망 마비 사태 초반에는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는 말만 반복했고, 뒤늦게 네트워크 장비인 'L4스위치' 오류를 원인으로 지목했다가 라우터 포트 손상으로 그 원인을 바꿨다.

정부가 내놓은 해법도 이번 사태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 대기업의 공공 SW 사업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방안이 그것이다. 공공SW 사업에 대기업 진출이 막힌 시점은 2012년부터다. 처음에는 대기업 진출이 막혔지만, 2020년부터는 민간투자형의 경우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이 열렸다. 대기업 참여 사업이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사례도 있다.

근본적으로 풀어야 할 부분은 '가격'이다. 이번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의 원인이 된 네트워크 장비나 공공 SW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행정전산망과 같이 복잡한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지만, 재정당국의 방어 앞에서 무력화된다는 것이 IT 업계의 중론이다.

행정전산망에 대한 행안부의 역할도 되짚어 볼 필요도 있다. 예산 지원부터 관리까지 전 과정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pio12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