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국왕, 철학 담긴 저서 '하모니' 선물
윌리엄 왕세자에 韓 문화 체험 제안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영국을 국빈 방문한 김건희 여사는 찰스 3세 국왕에게 신체, 정신, 영혼 등 3가지 건강의 통합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찰스 국왕 주최 환영 오찬에서 건강·보건, 기후변화 등에 환담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런던의 숙소 호텔에서 공식환영식을 위해 영접온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22 photo@newspim.com |
특히 찰스 국왕은 김 여사가 언급한 건강 통합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했으며, 찰스 국왕은 이후 국빈 만찬 계기에 본인의 철학이 담긴 저서 '하모니(Harmony: A New Way of Looking at Our World)'를 친필 서명하여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찰스 국왕은 40여 년 전부터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해왔다고 말하고, 특히 본인의 75번째 생일 계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구상을 출범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 여사는 "오래 전부터 기후위기에 주목하며 이를 의제화한 찰스 국왕의 선구안에 경의를 표한다"며 "양국의 기후변화 관련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논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같은 날 저녁 국빈 만찬에서 카밀라 왕비와 예술, 동물 보호, 문학, 기후변화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카밀라 왕비의 지인 중 한 명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소개를 받고 찾은 고기집이 보신탕집이어서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카밀라 왕비의 발언에 "한국에 아직 개식용 문화가 남아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국내 개식용 금지 입법 노력을 소개했으며, 이에 카밀라 왕비는 김 여사의 노력을 환영하면서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김 여사와 만나 어릴 적 본인에게 가장 많은 팬레터를 보내온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이었다면서 한국 문화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윌리엄 왕세자에게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독특한 문화와 매력을 직접 체험할 것을 제안했으며, 왕세자는 본인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사안들 중 한국 방문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21일 무명 용사의 묘에 헌화하면서 한국전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으며, 참전용사 중 한 분께 자신이 패용한 태극기 배지를 기념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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