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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중 전기차 화재 막아라'…BMS 유지 시범사업 내년 실시

기사입력 : 2023년11월24일 17:03

최종수정 : 2023년11월24일 17:03

전기차 평가 친환경 자동차부품인증센터 24일 개관
국제 기준보다 많은 12개 항목 평가로 안전 강화
1500도로 150초 태워, 전기차 배터리 가열시험 '압권'

[광주=뉴스핌] 채송무 기자 = 주차 중 전기차 배터리 화재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동과 함께 꺼지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일정 기간 유지하는 시범 사업이 내년부터 시작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24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 개관식을 하루 앞둔 23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광주=뉴스핌] 채송무 기자 =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에서의 전기차 축전지 충격 시험 모습.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2023.11.24 dedanhi@newspim.com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주차 중 발화 시작 시점부터 추적해 적절한 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정부에 제안해 이것이 받아들여졌다. 기존에는 BMS가 시동과 함께 꺼져 전기차의 주차중 발화 원인을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 

이번 시범사업은 BMS를 통해 전기차의 주차중 발화 원인을 파악함과 동시에 경보를 보내고, 소방시설에 자동 연락해 피해가 커지기 전에 진화가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 운행되고 있는 전기차는 침수시에도 운전자가 감전되거나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전기차에 대한 침수 시험을 시행해 부적절한 배터리 출시를 막기 때문이다.

국제기준에는 침수 시험이 들어있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의무적으로 침수시 안전에 대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실시한 시험 중 개발 단계의 전기차 배터리 약 5%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으로 출시되지 않았다.

문보현 미래차연구본부 미래차연구처 책임연구원은 "지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벤츠나 BMW 등 수입업체의 전기차 모두 자체적으로 침수시험을 거쳐 통과했다"며 "침수가 돼도 배터리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채송무 기자 =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에서의 자동차 천장 강도 시험실 모습.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2023.11.24 dedanhi@newspim.com

전기차 시대를 맞아 최근 배터리 화재 등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2만9916㎥ 부지에 마련된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가 24일 본격 개관했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던 전기차 화재 등 안전에 대한 여러 평가가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이날 개관한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는 국제 기준인 10개 안전성 평가보다 강화된 12개 항목의 평가 시험을 통해 제작사 기술 지원 및 전기차 결함 분석을 수행한다. 23일 방문한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에서는 10톤의 외부 압력 실험, 바닷물의 염도와 동일한 조건에서의 침수 시험, 급가속 상태에서의 충격 시험 등 다양한 시험이 준비되고 있었다.

인증센터는 배터리시험동, 충돌시험동, 충격시험동 및 화재시험챔버 총 4개의 시험동과 친환경자동차 배터리 안전성 평가장비 6종, 충돌 안전성 평가장비 11종, 충격 안전성 평가장비 6종 및 화재재현장비와 법적 부대장비 3종 등 총 26종의 시험 장비를 구축했다. 여기에 전기버스 실화재 시험이 가능한 대형 화재시험챔버 역시 시험 준비를 마쳤다.

[광주=뉴스핌] 채송무 기자 =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가열 시험 모습.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2023.11.24 dedanhi@newspim.com

압권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 시험이었다. 실제 사용되는 전기차 배터리를 약 1500도로 150초 가량 가열했는데 빨간 불이 치솟고 뜨거운 열기와 유독가스가 뿜어나왔다. 그러나 가열을 멈추자 배터리 내부는 멀쩡했다. 가열 시험에서 3시간 동안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야 전기차 배터리가 시험을 통과한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가 사전인증제로 바뀌면서 인증을 위한 시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증센터도 향후 사전인증제 인증기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광일 자동차안전연구원 연기기획실장은 이날 "시험의 항목이나 제도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인증에서 배터리를 한번 더 확인하는 제도"라며 "시행령 등을 통해 여러 항목을 지정해 각 제작사가 인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주행 중 전기차 화재 대응에도 나설 예정이다. 엄성복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이날 "도로교통공사에서 고속도로 지하화를 계획하고 있는데 지하 고속도로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빨리 진화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고 싶어했다"며 "도로공사와 협업해서 운행 중 전기차 화재시 빨리 대응하는 법과 안전 관련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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