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은 문화체육관광부 함께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을 개최하고 연계 전시를 진행 중이다.
이 포럼은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예술 및 산업 분야 전문가의 연대와 교류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의 미래를 모색하는 취지로 이번이 4회째다. 올해는 '인공지능 시대의 창조산업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문화예술인, 창조산업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한-아세안의 다양한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창조산업의 경계를 넘어선 협업, 경계, 환경, 인공지능, 저작권, 미래 등 6개 주제를 중심으로 미래 문화예술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 인공지능 시대 문화예술 발전방안 논의
이번 포럼에 참가해 위와 같은 소감을 말한 김재인 교수(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는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인문학의 방향성을 제안해 호응을 받았다. 김 교수는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 음악을 듣는 아세안국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며, 한류가 한-아세안 교류협력과 동반성장에 주요한 모티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은 2020년부터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예술 분야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자카르타 문화예술복합단지인 TIM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이틀간의 모든 세션이 만석으로 800명이 함께 했다. 아울러 현지 중요 언론사인 메트로 TV 등 다수의 매체가 집중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1973년 인도네시아와 수교 이후 문화협정 체결(2007년),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개원(2011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2017년) 등 우호적 문화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왔다. 올해는 양국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로서, 수교 기념 도자기 공동전시(8. 28.~9. 9.)와 케이팝 공연(9. 20.), 전통문화축제(9. 1.~13.) 등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통해 양국의 우정을 다지고 미래세대 간 교류의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의장국이며 자카르타는 아세안의 행정수도다. 2024년에는 한-아세안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CSP)' 격상을 앞두고 있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연계행사로 한-아세안 간 시각예술 분야 연대와 협업을 바탕으로 한 전시가 개최됐다. 한-아세안 미술시장을 통해 문화교류와 협력을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인도아트나우, 아트 자카르타 등 현지 전문예술 기관과 협력하여 수준 높은 전시를선보였다.
17일부터 19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미술시장)인 '아트 자카르타'에서는 각각 12 곳의한-아세안 갤러리가 참여했으며, 3만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국내 작가로는 설치, 회화, 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나들며 국내 최초 나이키 협업작가로 유명한 노보 작가, 인쇄소의 버려진 재단용 합판을 이용해 만든 설치작품'도무송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박지현 작가 등이 참여했다.
그중에서 아트 1 뮤지엄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개최된다. 특히 한-아세안 컬렉터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수백 장의 사진을 이어 붙이는 '사진 조각'으로 잘 알려진 권오상 작가, 동시대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 양혜규 작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정길화 진흥원 원장은 2023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번 행사가 열려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 원장은 개막사를 통해 한국 정부가 지난 2021년 아세안 대표부에 기증한 기념 조형물 미러맨(Mirror Man)을 소환하면서, "소통과 연대를 상징하는 미러맨의 정신으로 앞으로 한-아세안의 동반성장과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