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매출액 3년만에 11배로 끌어올려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온은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이 '제3회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는다고 1일 밝혔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사진=SK온] |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지난 2021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국가전략산업인 배터리 산업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11월 1일을 배터리 산업의 날로 지정했다. 올해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제3회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이 오후 열린다.
지 대표는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서 누적 기준 29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글로벌 수주를 이끌어냈다. 2019년 6903억원이었던 배터리 사업 매출액을 3년 만인 2022년 7조6177억원으로 11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국내 배터리 산업 성장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3곳(조지아·테네시·켄터키), 유럽 2곳(헝가리 코마롬·이반차), 중국 3곳(창저우·후이저우·옌청)에서 공장을 가동하거나 건설을 개시해 글로벌 생산체계를 공고히 구축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더불어 최근 3년간 국내에서 2481명을 추가 고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외 생산 기지에 90% 이상 국산 설비를 도입하는 등 국내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실제 SK온 미국 단독 공장인 조지아 제1공장의 경우, 생산 설비 가운데 한국 업체의 장비 비중이 금액 기준 96%에 달한다.
SK온은 NCM9 등 하이니켈 배터리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다.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에서 올해 최고 혁신상을 받았고,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 에디슨 어워즈(Edison Awards)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NCM9 배터리는 니켈 비중을 약 90% 수준까지 높인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다. 2019년 SK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 달에는 미국 유력 경제 전문 매체 포춘(Fortune)지가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 (Change the World)' 선정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중 역대 최고 순위다.
지동섭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와 경제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0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한 뒤,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를 역임했다.
SK온이 물적 분할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SK온 초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 대표는 "SK온은 매년 매출이 2배씩 증가해 온 쾌속 성장 기조에 더해, 향후 내실 경영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며, "협력사들과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 배터리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