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손실 위험 있는데…제약바이오사, 인니 진출 이유는

기사입력 : 2023년11월01일 06:21

최종수정 : 2023년11월01일 13:35

대웅제약, 부진해도 장기적 관점 투자
SK플라즈마, 녹십자, 종근당 등도 뛰어들어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먼저 진출한 몇몇 기업에서 손실을 봤음에도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는 인도네시아가 '사업하기 좋은 나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와 정치경제적 특성을 감안하면 아시아에서는 진출을 단행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웅제약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4곳은 부진한 실적을 냈다. '대웅 파마슈티컬스 인도네시아'는 영업이익이 394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줄었고, '인피온'은 3억2199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1% 감소했다. '대웅 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와 달리 매출액이 일절 잡히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사업 실적이 좋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거점으로 보고 장기 투자하는 모양새다. 특수관계사 시지바이오까지 동원해 인도네시아 거점 확보에 나섰다. 지난 27일에는 '셀라톡스 바이오파마'에 약 170억원을 출자했다. 지난해 9월에 출범한 셀라톡스는 상반기 2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대웅제약]

다른 제약바이오사들도 최근 인도네시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략에 나서는 SK플라즈마와 GC녹십자가 대표적이다. 종근당도 지난 2015년에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CKD-OTTO'을 세워 항암제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까지도 십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다. 

제약바이오사들이 인도네시아에 점차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커지는 시장 덕분이다. 인도네시아는 경제 수준 역시 상위권에 들어섰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억 7760만 명이다. 인도,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인구 4위 규모로 거대한 시장을 자랑한다. 중위 연령이 29.7세를 자랑하는 '젊은 국가'이기도 하다. 이런 특성 덕분에 연간 경제성장률이 5%를 상회한다. 

정치경제적 배경도 한국과 비슷해 '사업하기 좋은 나라'로 꼽힌다. 큰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이나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 특성상 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하기 어렵다. 2017년 사드 보복 당시 중국에 진출한 완성차, 배터리 업계에서는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제약사들도 한한령에 아직까지 영향을 받아 실적이 좋을수록 한국 기업이라는 걸 감추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약사들이 인도네시아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다만 해외 진출 과정에서 당국의 규제에 철저하게 맞춰야 한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인도네시아에 유통되는 식음료는 할랄 인증이 의무화돼 있다. 2026년 10월부터는 의료기기를 포함한 모든 제품에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해 제약업계의 진입이 까다로워진다. 개발도상국인 만큼 규제 기준이 모호하고 현지 인력들과 계속해서 소통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신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니 메디컬 로드쇼'를 개최한다. 국내 18개 의료기기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다.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진흥원은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