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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뮤지컬로 만나는 '맥베스', 세종문화회관서 12월 공연

기사입력 : 2023년10월18일 09:05

최종수정 : 2023년10월18일 09:0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올 12월 2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뮤지컬단(단장 김덕희) 창작뮤지컬 '맥베스'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뮤지컬단 뮤지컬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원작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원작에서 그린 11세기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왕위쟁탈전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내밀한 심리와 욕망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선보인다.

뮤지컬 '맥베스'는 동시대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적 각색,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연출, 속도감 있게 몰아치는 에너지로 올 연말 가장 뜨겁고 매혹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다양한 인간군상의 본능과 인간성을 깊이 파고들어 관객과 공명하는 고전의 매력이 드라마틱한 음악을 만나 한층 강렬하고 밀도 높은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3.10.18 jyyang@newspim.com

서울시뮤지컬단 김덕희 단장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뮤지컬로 만드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쉽지 않은 일이다. 원작을 어떻게 해석하더라도 관객들은 각각의 셰익스피어를 마음에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깊이 있는 텍스트로 완성도 높은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서울시뮤지컬단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맥베스'를 뮤지컬로 보여주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해왔고, 이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뮤지컬 '맥베스'는 26일부터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개막 첫 주인 12월 2일부터 12월 8일 공연에 한해 프리뷰 할인을 30%제공하며, 11월 11일까지 조기예매 권종 예매자에 한해 누구나 25%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뮤지컬과 함께하는 연말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관객들을 위해 관람인원에 따른 패키지 할인도 35%까지 가능하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사진=세종문화회관]

셰익스피어 '맥베스' 국내 첫 뮤지컬, 역사 속에 반복돼온 권력을 향한 인간 본성 그려

뮤지컬 '맥베스'는 전쟁영웅이 초자연적 존재의 예언에 휘말려 악행을 저지른다는 원작의 운명론적 구조를 다룬다.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의 내재된 욕망이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접어들게하는 비극적 드라마에 초점을 맞췄다. 뮤지컬 '맥베스'의 극본을 쓴 작가 김은성은 "'맥베스'원작은 정치권력의 폭력을 다룬 대표적 고전인 반면 뮤지컬 '맥베스'는 보다 현대적인 욕망을 가진 권력자의 파멸을 다룬다"며 원작과의 차이점을 짚었다.  '맥베스가 왕이 된다'라는 원작 속 세 마녀의 예언은 서로 다른 세 인물로 등장한다. 이 세 인물은 맥베스가 욕망을 키우는 동력이 되는 존재들로 운명의 결정적 순간에 환영으로 나타난다. 역사 속에 반복되어 온 권력에 대한 인간 본성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며 시대를 초월한 권력을 향한 인간의 탐욕과 그 덧없는 허망함을 보여준다.

원작의 레이디 맥베스는 남편을 설득해 왕을 암살하도록 하고 왕비가 되지만 죄책감에 몽유병을 앓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셰익스피어 작품 속 대표적인 악녀 중 하나로 꼽힌다. 뮤지컬 '맥베스'는 레이디 맥베스를 맥버니라는 이름의 더욱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물로 그린다. 맥버니는 남편 맥베스와 함께 왕의 암살을 도모할 뿐 아니라 가장 가까이에서 왕위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인물로 뛰어난 검술을 겸비한 걸크러시한 면모를 갖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맥베스'는 맥베스 내면의 욕망을 상징하는 세 환영 이외에 극적 흥미를 더할 원작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와 장면이 연출될 것이다. 특히 권력의 절정에 위태롭게 서서 두려움으로 마음을 놓지 못하는 맥베스와 맥버니의 심리가 드러나는 새로운 장면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뮤지컬 '맥베스' 조윤지 연출 [사진=세종문화회관]

고전에 스타일을 더한 매혹적인 뮤지컬

뮤지컬 '맥베스'는 스타일과 형식적 특징을 살린 연출로 극의 템포와 리듬감을 강화한다. 특히 맥베스와 맥버니를 제외한 모든 배역의 배우들이 코러스를 겸해 극의 입체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윤지 연출은 뮤지컬 '맥베스'의 코러스에 대해 "전쟁영웅이기도 하지만 무참한 살인자이기도 한 맥베스가 뮤지컬로 관객과 만날 때, 관객들은 멋지게 노래하고 있는 악인에게 감정이입을 해야 할 지 갈등하게 될 것"이라며 "뮤지컬 '맥베스'의 '코러스'는 이 드라마를 관객과 함께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라고 설명했다.

시적 언어를 음악적 리듬으로 쌓아올린 셰익스피어 원작의 대사들이 뮤지컬 '맥베스'의 음악을 만나 어떻게 변주될지가 고전 애호가들의 관극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뮤지컬 '맥베스'는 팝, 왈츠, 행진곡, 대관식 찬가(anthem), 원시적 리듬의 주술적 음악을 비롯한 다채로운 음악들을 코러스들의 합창으로 한층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박천휘 작곡가는 "원작의 무게가 많이 부담스러웠으나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 될 수 있도록 명쾌하게 그리고자 했다."며 극이 전개되면 "맥베스와 맥버니의 끓어오르는 욕망으로 인해 시작되는 죽음의 소용돌이 속에서 끊임없이 요동치는 감정들이 다채로운 음악 속에 펼쳐지고, 그 안에 우리와 같은 나약한 인간들의 모습을 직면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맥베스' 박천휘 작곡가 [사진=세종문화회관]

뮤지컬 '맥베스'를 가장 잘 그려낼 최정예 창작진

뮤지컬 '맥베스'의 창작진 역시 기대감을 더한다. 서울시뮤지컬단 김덕희 단장은 "「맥베스」를 뮤지컬로 만드는 데 가장 어울리는 창작진들과 최고의 콜라보레이션을 이루고 싶었다. 제작 준비가 한창인 요즘 연습실에서의 하루 하루는 언제나처럼 치열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설레인다."며 이번 뮤지컬 '맥베스' 창작진들과의 협업에 기대감을 내보였다.

'재창작의 귀재'로 불리는 김은성 작가가 원작의 서사를 동시대 관객들이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만한 명쾌한 극으로 만들었다. 김은성 작가는 최근 '베니스의 상인'을 현대적으로 각색해 호평 받은 바 있다. 작곡은 뮤지컬 장르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지닌 박천휘가 함께한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작은아씨들' 등 문학작품을 뮤지컬로 만드는 작업에 내공이 깊은 그가 이번 작품에서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어떻게 변주해낼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연출은 첫 데뷔작 뮤지컬 '실비아, 살다'로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에 올라 뮤지컬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조윤지가 맡았다. 미장센은 '무대 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박동우 무대디자이너가 함께 한다. 이 밖에 안무감독 최성대, 무술감독 서정주, 조명디자이너 김정태, 음향디자이너 조영진, 의상디자이너 김지영, 소품디자이너 김나은, 분장디자이너 정지윤, 무대감독 이민재 등이 참여한다.

뮤지컬 '맥베스' 김은성 작가 [사진=세종문화회관]

한국 뮤지컬 제1대 '맥베스'역에는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작은아씨들' 등에서 따뜻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호평받은 서울시뮤지컬단 배우 한일경이 캐스팅됐다. 서울시뮤지컬단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쌓아온 그는 자신만의 해석으로 새로운 '맥베스'를 준비한다. 더블캐스트로 '여신님이 보고계셔', '사의 찬미' 등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여 뮤지컬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배우 성태준이 합류했다. 성태준은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인간 맥베스의 내면을 과감하고 섬세하게 그린다.

'맥버니'역은 뮤지컬 '애니', '지붕위의 바이올린' 등에서 코미디는 물론 눈물샘을 자극하는 드라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서울시뮤지컬단의 간판 배우 유 미가 맡았다. 유 미는 이번 작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걸크러쉬한 맥버니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또 다른 맥버니는 뮤지컬 '프리다', '식스 더 뮤지컬' 등에서 호소력 넘치는 무대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이아름솔이 캐스팅 되었다. 이아름솔은 섬세한 연기로 강인하지만 처연한 맥버니의 다양한 매력을 표현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시대를 초월해 수많은 무대에서 변주되어 온 고전이 뮤지컬을 만나 드라마틱한 음악과 스타일리시한 무대에 오른다. 올 연말 가장 뜨겁고 매혹적인 작품, 서울시뮤지컬단 뮤지컬 '맥베스'는 12월 2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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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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