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LG전자 3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됐지만…희비교차 왜?

기사입력 : 2023년10월11일 16:24

최종수정 : 2023년10월11일 16: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LG, 전기 대비 3분기 매출·영업익 올라 상승세
삼성, 반도체 적자로 스마트폰 사업 등에 의존 여전
"반도체 감산 통한 적자 감소 및 수익구조 개선 필요"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3분기에 나란히 실적 개선을 하며 올해 하반기 성장세에 접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주력·미래 사업 모두 수익성 확보에 성공한 LG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여전히 수조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반도체 적자 폭 감소 및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잠정실적)을 기록하며 3개 분기만에 '조 단위' 실적을 올렸다. 6000억원 대에 머물던 1분기와 2분기에 비해 약 4배가량의 실적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3분기 매출액도 67조원(잠정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0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올 들어 가장 높은 매출 수치인 20조71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9967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1조4974억원)에 비해 2분기에는 74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0.5% 감소했지만, 하반기 들어 다시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내면서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LG전자가 4분기에도 이 같은 호실적을 유지하면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3조원대 중반의 적자를 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적자 폭 해소 및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스핌DB]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실적 개선에 나란히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양 사의 사업 부문별 실적 내용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아직도 불안정한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서도 수조원 대의 반도체 부문(DS) 적자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에서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의 적자가 났다. 

지난 분기에 비해 반도체 부문에서 일부 적자 폭을 줄였지만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 비메모리 적자 등으로 아직 반도체 실적 개선이 제한적인 탓에 전년 동기(10조8520억원) 수준 만큼의 실적을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하반기까지 반도체 실적이 개선되지 못한 채 다른 사업 부문에 의존하는 '반쪽짜리' 영업이익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조 단위 영업이익을 이끈 것은 스마트폰과 SDC(디스플레이) 등의 사업 부문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8월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Z플립·폴드5'의 실적 향상과 아이폰15에 대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제품 납품 등의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은 스마트폰(3조6000억원)과 디스플레이(1조6000억원) 부문에서 수익성을 내면서 전체적인 실적을 끌어올린 것 같다"며 "반도체 부문에서는 3조원대 중반의 적자가 났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주력 및 미래 성장동력 사업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사진=뉴스핌DB]

반면, LG전자는 기존의 주력 사업인 가전을 비롯해 미래 성장동력 사업인 전장 등 부문에서 모두 실적 개선을 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본부 수주잔고는 2020년 55조원에서 2021년 60조원, 지난해 말 80조원, 올해 말에는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활가전은 볼륨존(중간가격대시장) 공략과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를 앞세운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가 이뤄지면서 호실적에 기여했다. 또 TV사업은 수요 감소에도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통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 확장으로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반도체의 감산 기조와 가격 상승 등을 통한 반도체 부문의 적자 폭 감소 및 수익구조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유지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도 SK하이닉스에게 아직 밀리고 있는 만큼, 수년 째 동일한 영업이익 구성 요소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 영역 발굴을 해야 큰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4분기와 내년 초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삼성이 올해 하반기 반도체 감산 등의 효과를 얼마나 극대화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