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日 오염수 안전성 홍보 예산 18억8320만원
"국민 우려, 괴담으로 만든 정부" vs "수산물 안전 홍보"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올해 문체부가 진행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안전 홍보 예산 투입과 관련해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올바른 안을 전달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라고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6일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문체부 예산으로 진행한 일본 오염수 방류 안전 영상과 문체부가 제작·배포한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책자 발간을 두고 정부의 역할론에 대한 질의가 빗발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3.10.10 pangbin@newspim.com |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한 지출이 18억8320만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와 지하철 등 홍보에 9420만원, 괴담 책자 16만5000부 인쇄 및 배포에 8900만원이 지출됐다"며 "국민의 우려를 괴담으로 만드는 건 어느나라 정부의 이야기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유인촌 장관은 "의원님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문제는 IAEA 발표나 과학적 방법에 대한 근거로 국민의 건강을 생각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가수 김윤아가 자신의 SNS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에 대한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신중해야 한다"라고 우려를 표한 유 장관의 태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임 의원은 "한국 천주교주교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 것도 선동이고 괴담이냐, 원희롱 장관은 제주도지사절 '단 한 방울의 후쿠시마 오염수도 용납할 수 없다'고 언급했는데, 이 분들의 말도 괴담과 선동이냐. 일본 내부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문체부가 가짜뉴스를 잡겠다고 후쿠시마 오염수 가짜뉴스 퇴치 TF를 만들었는데 일본 현지의 목소리도 괴담이라고 생각한다면 국내와 글로벌 가짜뉴스TF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도 후쿠시마 원전 홍보 관련 예산과 관련해 질의했다. "문체부에서 정책홍보 예산을 쓴 예산을 쓴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유 장관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건 괴담이라고 생각하지않는다"며 "정부 입장에서 올바른 안을 전달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라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홍보 내용을 보면 우리가 먹는 수산물엔 유해가 없다는 거 아니냐"며 "수산업자에 피해가 돌아가는 걸 막기 위해 정책 홍보비 쓸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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