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위기 타개, 엑스포'로 정신없는데...또 기업인 소환하려는 국회

기사입력 : 2023년10월07일 08:12

최종수정 : 2023년11월27일 09:59

10일부터 국감...총수 등 기업인 소환 관습 이어져
재계, 위기극복안 구상 및 엑스포 유치 홍보에 전념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올해 국정감사가 10일부터 시작된다. 여야 대립 구도가 심한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국감에서도 예전과 다르지 않게 주요 그룹 총수들을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가뜩이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 극복에 몰두해야 하는, 게다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총수 소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여야 간 주도권 다툼을 위한 형식적이고 보여주기식, 그리고 국회의원 본인의 이름 알리기 위한 총수 소환은 안된다는 지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뉴스핌DB]

8일 국회와 재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소환을 검토중이다.

한국경제인협회(구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과 관련해 정경유착 의혹에 대해 추궁하기 위함이다. 일단 지난달 25일 열린 1차 증인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여야 협의를 통해 추가 증인 채택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이밖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농어촌상생기금 관련 4대 그룹 총수와 함께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다수 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 기부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다. 환경노동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등 다른 상임위에서도 경제계 증인 출석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재계에서는 국정감사가 재계를 압박해 의원들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자리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여야 갈등 구조 속에 정파간 셈에 따라 기업인들을 이용하려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크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일단 증인으로 부르는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여기는 의원들이 상당수"라며 "불러 놓고도 제대로 된 감사보다는 무조건 호통치고 앞뒤 안맞는 주장에 동의하라고 다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현재 총수들을 비롯한 기업인들은 여느때보다 바쁜 10월을 보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와 함께 11월로 예정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발표에 앞서 부산 유치 홍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오는 25일 고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3주기를 맞아 사장단이 모인다. 이 자리를 비롯해 27일 이재용 회장 취임 1주년 등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삼성 사장단은 내년 사업 구상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오는 16~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전략을 구상하는 'CEO(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한다. 역시 사업 전략 구상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26일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고객 가치 경영 내재화'를 논의했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한 달간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주요 계열사들의 해외 활동도 한층 강화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은 자신들의 생존과 성장, 국가 경제 발전, 그리고 엑스포 유치를 위해 눈코뜰새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본인들의 이름 알리기에 기업인들을 이용하려 한다면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