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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11시·토요 콘서트 등 10월 클래식 '풍성'

기사입력 : 2023년10월05일 09:31

최종수정 : 2023년10월05일 09:3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오는 12일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를 시작으로, 21일 신세계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27일 KT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마음을 담은 클래식을 차례로 선보인다.

낭만주의부터 신고전주의 음악이 한자리에 '11시 콘서트'

국내 최고 마티네 콘서트인 '11시 콘서트'가 12일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풍부한 음악적 해석력을 가진 지휘자 백승현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으며 재치 있는 입담과 클래식의 해박한 지식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배우 강석우의해설로 더욱 풍성한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고급스럽고 힘찬 소리로 사랑받고 있는 바리톤 한규원과 자연적이고 타고난 순수한 색깔을 가진 연주자로 사랑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윤동환이 함께하며 10월, 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의 핵심적인 래퍼토리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사진=예술의전당] 

1부는 마스카니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으로 귀에 익은 선율로 시작한다. 영화 대부3의 마지막 장면에 삽입되어 더욱 알려진 곡으로 군대에서 막 제대한 시골 청년과 군 복무중 배신한 약혼녀 사이의 사랑과 질투, 배신과 죽음을 다룬 오페라이다. 이어 섬세하고 열정적인 연주로 사랑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윤동환이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한다. "서정적이고 단순한" 음악이라고 묘사되는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 Op.14'를 들려준다. 풍부한 선율을 담고 있는 곡으로 화려한 기교적 이면에 강렬한 서정성이 존재하는 이 곡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2부에서는 음악적 감성이 풍부한 바리톤 한규원의 깊은 울림으로 깊어가는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가장 낭만적인 슈베르트가곡을 선사한다. 밤의 분위기를 묘사하며, 달콤한 꿈과 같은 아름다운 선율이 표현된 '밤과 꿈 D.827' 시작으로 음악에대한 순수한 감사의 마음이 소박하게 표현된 '음악에 붙임 D.547', '지옥의 영혼들 D.583' 슈베르트 명곡들을 감상할 수있다. 마지막 무대는 프랑스의 작곡가 플랜시스 풀랑크가 작곡한 관현악곡 '신포니에타 FP 141'을 연주한다. '작은 교향곡'이라는 의미의 곡으로 총 4악장으로 구성되었다. 모차르트와 하이든에 대한 오마쥬가 가미된 신고전주의 교향곡으로즐겁고 유쾌한 표현들이 일품으로 플랑크 특유의 세련된 선율을 느낄 수 있다. 

[사진=예술의전당] 

고전주의 정수를 만나는 시간, 10월의 클래식 '토요콘서트'

오는 21일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 '토요콘서트'가 개최된다. 이날 공연에는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지휘 테크닉으로 평가받고 있는 지휘자 서진이 지휘와 해설을 맡는다. 폭넓은 레퍼토리로 다양한 연주를 선보이는 과천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며 최고의 음악적 호흡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2023년 제17회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기악부분에서 우승을 거두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첼리스트 이영은이 협연자로 나선다. 특히 이영은은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수상한 이후 국내관객을 만나는 첫 무대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가을의 문턱에서 만나는 10월의 토요콘서트는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명작이라 평해지는 곡들로 구성했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징슈필(독일 전통 노래극)로, 작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탈출' 서곡 K.384'의  빠른 리듬과 경쾌한 멜로디로 힘차게 시작한다. 당시 유행하던 터키 풍으로 작곡되어 터키를 배경으로 술탄에게 잡힌 두 여인이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을 쟁취하는 내용의 오페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연주할 작품은 하이든의 명곡들이다. 하이든이 가장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을 때 작곡하여 슈만과 드보르자크의 작품과 더불어 3대 첼로 협주곡으로 손꼽히는 '첼로 협주곡 제2번 D장조 Hob. VIIb: 2'을 이영은의 연주로 만나본다. 우아한 선율과 높은 수준의 기교가 특징이며 고전주의 협주곡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공연의 마지막은 교향곡 제94번 G장조 "놀람"을 연주한다. 2악장에서 등장하는 큰 소리 때문이 '놀람'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곡은 하이든이 작곡한 교향곡들중 가장 널리 알려지기도 한 작품으로 고전주의 음악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예술의전당] 

기타소리와 함께 가을의 낭만 속으로, 마음을 담은 클래식

2021년 2월부터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오전을 음악으로 채워주고 있는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마음을 담은 클래식이 2023년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였다. 27일 지휘자 구모영이 이끄는 KT심포니오케스트라와 기타리스트 박규희,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협연으로 피아니스트 김용배의 콘서트 가이드로 쉽고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이며  가을향 가득 담은 서정적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 무대는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선구자 베버의 '오베론 서곡 J.306'으로 시작한다. 베버의 '오베론 서곡'으로 잘 연주되지 않는 오페라에 비해 이 서곡만큼은 관현악곡으로서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호른의 독주로 시작된 곡은 목관과 현의 반짝이는 소리를 거쳐 트럼펫의 부드러운 팡파르로 이어지면서 격정적인 멜로디로 바뀌는 선율을전한다. 두 번째 무대는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로드리고 '아랑훼즈 협주곡' 전 악장을 선보인다. 스페인 작곡가 로드리고의 대표작이자 20세기 기타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알려져 수많은 연주자들에 의해 연주되고 있다. 공연 후반부는 클래식 팬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송영민이 함께한다. 클래식 연주자로서 보기 드물게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특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송영민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 Op.37 제1악장'을 연주한다. 베토벤 협주곡들 중 유일한 단조 조성작품으로 피아노 독주와 오케스트라의 긴장감을 유지하면 음악적 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공연의 마지막 피날레는 운명교향곡이라 불리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 "운명" 제3,4악장'을 연주하며 힘차게 끝을 맺는다.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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