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위성통신 시대에도 선박 통신 교환원이"...84년 뱃길 지킨 KT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보편적 역무로 선박무선통신 서비스 이어가
올 2월로 무선전보 서비스는 역사 속으로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위성통신, 5G 등 최첨단 통신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가장 아날로그에 가까운 통신 기술을 지키고 있는 곳이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KT 화성송신소다. 생선가시 모양의 안테나에 둘러싸인 화성송신소는 먼 바다에 나가 있는 배들을 위해 최전방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

KT 화성송신소를 둘러싸고 있는 단파용 LP안테나를 설명하고 있는 최충식 KT 서울무선센터 차장. [사진=조수빈 기자]

KT는 공중전화와 시내전화처럼 시민에게 언제 어디서나 제공되어야 할 기본적인 통신서비스로 선박무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박무선서비스는 2000년부터 사회 질서를 유지하거나 시민 안전에 필요한 보편적 역무로 포함됐다. KT는 1939년 개소한 서울무선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37개의 원격 해안국을 84년간 운영 중이다.

김기평 KT 서울무선센터 센터장은 "통신 기술 발달로 많은 선박에서 위성전화를 이용하고 근거리에선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등의 변화가 생겼지만 선박무선서비스는 생존성이 가장 높은 비상·긴급 통신"이라며 "수익성에 상관없이 KT가 서비스 제공을 이어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먼 바다와 육지 잇는 화성 송신소...조난 수신도 척척

화성송신소는 먼 바다와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거리 슈터'다. 야간에는 전국 원격 해안국을 관제하는 역할도 한다. 송신소는 전파를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선박과 육지를 연결하는 방식은 70년대 전화 교환원과 비슷한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한다. 선박에서 육상 가입자와 통화를 원할 경우 선박전화 신청번호로 접수하면 각 권역에 있는 무선국 교환원이 선박명, 호출부호, 선박위치, 선원명 등 내용을 접수해 전화를 연결하는 식이다.

화성송신소의 주요 업무는 선박무선통신(전화)뿐 아니라 선박 자동조난수신서비스, 선박무선전보 등이다. 선박무선통신은 단파(HF), 중단파(MF), 초단파(VHF) 대역의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육지와 선박, 선박과 선박을 연결해 재난구조, 긴급통신, 일반 공중 통신을 지원한다.

단파는 3~30MHz대역을 이용하는 전리층 반사파로 5대양 6대주와 통신이 가능한 원거리 통신을 지원한다. 100km에서 200km 고도에서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전리층을 통과하지 못하고 지표와 전리층을 왕복하며 반사되기 때문에 적은 에너지로도 장거리 통신이 가능하다. 

중파는 2MHz대를 이용하는 지표파로 연근해(육지로부터 약 200km)를 지원하며, 초단파는 150~162MHz대를 이용하는 직접파로 근해(육지로부터 약 40km이내)의 선박을 지원한다. 

화성송신소에 단파용 LP안테나가 33기 구축되어 있으며, 중단파용 DB안테나가 6기, 철탑이 69기 등이 구축되어 있다. LP안테나는 생선가시를 닮았다고 해 피쉬본 안테나(Fish-bone)로도 불린다. 이 피쉬본 안테나는 소자의 길이와 비율이 일정 비율로 설계돼 복사 효율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KT 화성송신소의 업무를 설명하고 있는 김기평 KT 서울무선센터 센터장. [사진=조수빈 기자]

KT는 해양경찰청과 함께 2000년부터 자동조난수신서비스를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선박무선통신 사업자이기도 하다. 선박 자동조난수신서비스는 선박의 조난 등 긴급 상황 발생시 선박이 보유하고 있는 조난 단말장치를 통해 데이터 신호를 자동으로 송출한다.

이후 해안 원격국 수신기를 통해 접수된 신호를 자동으로 해양경찰청으로 선박식별번호, 발송위치(위·경도, 도·분·초 표시)를 문자(SMS) 및 팩스로 동시 전달한다. KT측 근무자는 조난 수신여부를 해경 상황실 근무자에게 유선으로 확인한다.

KT는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통신연합(ITU)의 기준에 따라 설비를 운용 중이며, 조난안전시스템(GMDSS) 제도에 따라 재난안전설비를 도입했으며, 국제 해사기구에 등록돼 있는 기업이다.

뱃사람들의 희노애락을 전달하던 선박무선전보(전신) 서비스는 올해 2월로 종료됐다. 개인이나 기업이 전보, 팩스 등으로 KT 서울무선센터에 메시지를 전달하면 이를 모스 부호로 바꿔 먼 바다와 소통한다. 옛날에는 먼 바다에서도 아내의 순산 소식을 듣기도, 부친의 작고 소식을 들을 수 있었던 유일한 통신 수단이기도 했다.  

지금도 약 2500대의 선박이 KT 선박무선서비스를 통해 육지와 소통하고 있다. 이들을 위해 전국 각지의 송수신소에서 약 20명의 베테랑들이 뱃길을 밝히고 있다. 입사 이후 서울무선센터에서 30년 이상 근속했다는 김 센터장은 "위성통신이 발달하며 예전만큼 통신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80년 넘게 바다 곁을 지킨 것은 KT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뱃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최전방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명감과 함께 앞으로도 바다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약물운전' 처벌 강화 D-2…생계형 운전자 "과도한 감 있어"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유재선 인턴기자 = "약 먹은 날 조심한다고 하루 쉬면 일당이 날아가는 거잖아요." 3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약국 앞에서 만난 40대 화물차 운전자 최모 씨는 약물 운전 단속 강화 소식을 처음 들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운전대를 하루 잡느냐 안 잡느냐에 따라 수입이 크게 달라진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유재선 인턴기자 = 내달 2일부터 약물운전 처벌 강화가 예고된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시내 도로를 차량들이 주행 중이다. 2026.03.31 내달 2일부터 약물 운전에 대한 처벌이 무거워지면서 생계형 운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약물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운전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처분을 받는다. 지금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처분이 내려진다. 경찰은 오는 5월 말까지 2개월 동안 특별 단속한다고도 예고했다. 도로교통법은 약물운전에 해당하는 약물의 범위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481종과 화학물질관리법상의 환각물질 9종 등 총 490종으로 규정하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으로, 졸피뎀, 트리아졸람, 디아제팜, 케타민, 프로포폴, 펜타민, 옥시코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종합감기약,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약물운전 범위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도로교통법 45조상 운전을 해서는 안 되는 '그 밖의 사유'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약물의 성분이 아닌, 운전자가 정상적인 운전이 가능한 상태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 "생계형 운전자들 단속 무서워 하루 쉬면 손해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약물운전 처벌 수위 강화가 과도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를 고려하지 않고 단속만 강화하면 어떡하냐는 반응이다. 화물차 운전사 백모 씨(45)는 "일반인이면 몰라도 사업하는 입장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약 먹었다고 일 못하게 되면 하루일당 60만원이 줄어든다"고 하소연했다.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70대 택시운전사 이모 씨는 "우리 나이가 되면 대부분 약을 먹는다"면서 "하루에 15만원 버는데 단속으로 일을 못하게 되는 건 처벌이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약물운전 처벌 강화로 인해 공황장애 등 약을 필수로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이 치료를 중단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치료가 중단되면 약물을 복용하는 것보다 더 큰 위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근호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의사회) 정책부회장은 "운전 시 이상 행동이 꼭 약물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은데 일단 검출되면 약 때문이라고 몰아갈 위험이 있다"며 "감기만 걸려도 몸살 때문에 힘들어 하는데 운전이 조금 이상하다고 단속하면 약 때문인지, 감기 때문인지 구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이어 "처벌 강화로 가장 걱정되는 건 공황장애 환자들"이라며 "이들은 향정신성 안정제를 복용해야 불안을 조절하고 운전할 수 있는데 약을 못 먹으면 불안이 심해져 오히려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영도 의사회 보험이사도 "공황장애나 틱 장애로 약을 복용하는 운전자들이 있다"며 "그들이 처벌을 피하고 생업을 이어가기 위해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약을 먹어도 운전에 지장 없는 분들도 많고 평소처럼 약을 복용했는데 경찰이 보기에 약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판단해 가중처벌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조금 더 세세하게 처벌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달 2일부터 약물 운전에 대한 처벌이 무거워지면서 생계형 운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 복약 지도하는 약사도 걱정…사고 책임 전가 가능성 우려 약물운전 단속 강화와 함께 약사들의 복약지도 의무도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5일 졸음이나 인지 장애를 유발하는 의약품 조제 시 약사가 운전 위험성을 의무적으로 안내하도록 한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약사들은 "현장 혼선은 크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사고 책임 전가 가능성'에 우려하는 분위기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씨는 "평소에도 복약지도는 해왔기 때문에 현장 혼선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법적 책임이 강화되면 약사 입장에서는 방어적으로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 B씨는 "평상시에도 복약지도는 계속 했기에 혼선은 없을 것 같다"며 "다만 법적인 리스크가 생길 거 같아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관련 당국은 현장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약물운전 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대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 등과 협업해 의사의 진료 상담 시, 약사의 복약 상담 시 운전 여부를 확인하고 졸음 및 약물 부작용 등에 대해 설명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calebcao@newspim.com 2026-03-31 17:11
사진
BTS '스윔', 빌보드 '핫 100' 1위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이브 레이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200'에 이어 '핫 100'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31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타이틀곡 '스윔(SWIM)'이 메인 송 차트 '핫 100'(4월 4일 자) 정상으로 직행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을 펼쳐졌다. 2026.03.21 photo@newspim.com 이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이후 팀 통산 일곱 번째 1위 곡이다. 또한 '스윔'은 1190번째 '핫 100' 1위 곡이자 진입과 동시에 정상을 차지한 89번째 노래로 기록됐다. 이는 역대 1위 곡 중 단 7%에 해당하는 매우 드문 사례다. 빌보드는 "1971년부터 1979년까지 9개의 1위 곡을 기록했던 비지스 이후 거의 반세기 만에 팀 최다 1위 기록을 세웠다"라고 밝혔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1958년 8월 '핫 100' 차트 시작 이후 그룹 중 다섯 번째로 많은 1위 곡을 보유하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그룹 최다 1위 기록은 비틀스(20곡)가 가지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슈프림스(12곡), 비지스, 롤링 스톤즈(8곡) 그리고 방탄소년단 순이다. '스윔'은 지난 20일 발표됐으며 26일까지 집계 결과 스트리밍 1530만 회, 라디오 청취자 수 2580만 회, 디지털 및 실물 싱글 판매량 총 15만 4000 장에 달했다. 빌보드 '스트리밍 송 차트'에 2위로 진입해 팀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라디오 송 차트'에서는 18위로 데뷔했고 이 역시 팀의 역대 성적 중 가장 높은 진입 순위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1위를 찍어 방탄소년단의 13번째 1위 곡이 됐다. 이들은 해당 차트에서 가장 많은 1위 곡을 보유한 그룹에 등극했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3년 9개월의 긴 기다림 끝에 선보인 앨범으로 '빌보드 1위'라는 큰 영광 얻게 되었다. 언제나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아미(팬덤명)분들은 물론 저희의 음악을 듣고 마음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보를 준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담기 위해 고민했다. 이를 대표하는 타이틀곡 '스윔'은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나아가자고 말하는 노래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 곡이 국경을 넘어 많은 분들께 작은 용기와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 오랜 시간 변함없는 믿음과 응원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진심을 다하는 음악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빌보드는 지난 30일 공개한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아리랑'이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4월 4일 자) 정상을 찍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과 '핫 100' 정상을 동시에 점령한 것은 2020년 미니 7집 '비(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 이후 약 6년 만이다.   alice09@newspim.com 2026-03-31 09: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