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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 회장 "中 배터리 고집 안 해...신차에 국내 배터리 쓸 수 있다"

기사입력 : 2023년09월21일 13:33

최종수정 : 2023년09월21일 13:33

2026년까지 매년 전기차 출시...국내 배터리사 협업도 검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향후 출시될 KG 모빌리티의 전기차에 국내 배터리 탑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21일 서울 KG 타워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출시된 토레스 EVX는 중국의 BYD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현실적인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 [사진= KG 모빌리티]

전날 출시된 토레스 EVX에는 BYD의 리튬 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적용됐다. LFP 배터리는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보다 수명이 길고 저렴하다. 이에 토레스 EVX는 세제 혜택 후 475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곽 회장은 "토레스 EVX에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했다고 해서 KG 모빌리티가 중국산 배터리만 쓰는 회사라고 단정 짓지는 말아야 한다"며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는 차종마다 최적의 조건을 찾아 선택할 것이다. 새로운 차종은 국내 배터리를 적용할 수도 있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용 전기차 플랫폼도 개발할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십도 검토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년부터 EV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KG 모빌리티는 배터리팩 공장도 내년 말부터 시동을 건다. 이를 위해 창원의 엔진 공장을 배터리팩 공장으로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공사는 내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전동화 전환과 함께 추가 공장 설립 문제도 검토 중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한 만큼 기존 평택 공장의 부지 이전 문제와는 별도로 서브 공장이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곽 회장은 "공장 부지를 평택에서 이전하는 것은 생각해본 적 없다. 문제는 새로운 공장 부지의 확보"라며 "새로운 곳에 전동화 공장을 짓는데 시간이 걸리고 우리는 기다리는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정 안 된다면 서브 공장이라도 짓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면서 전기 버스 라인업도 확대한다. 기존의 11미터 전기버스에 9미터 전기 버스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곽 회장은 "9미터 전기 버스를 개발해 동남아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내년부터 군산 공장을 가동하면 3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에디슨모터스의 관계인집회도 예정돼 있는데 무리 없이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라인의 증설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KG 모빌리티는 2026년에 32만대의 생산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완성차와 반조립차량(KD)를 합친 수치다. KG 모빌리티는 평택 공장에서 연 20만대 이상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평택 공장의 월 최대 생산 가능 대수는 1만2000대 수준이다. 1년 동안 풀가동을 하더라도 14만대 정도 가능하다. KG 모빌리티는 평택 공장 개조 공사를 통해 생산량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곽 회장은 "평택 공장에서 연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환경에서는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평택 공장 개조 공사도 진행 중이다. 평택 공장은 모노코크 방식과 프레임 타입의 생산 방식이 있다. 연말에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생산이 원활해지고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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