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구제역 가상 방역훈련을 갖고 대응력을 강화했다.
20일 문경 영강생활체육공원에서 진행된 이번 가상훈련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구제역 발생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질병 발생 대응력 향상을 위해 마련된 현장 훈련으로 2019년 7월 성주에서 첫 개최한 후 코로나19로 중단된지 4년 만이다.
이날 훈련은 최근 경북의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전국적인 구제역 발생 상황을 감안해 2가지 질병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 직접 시연해 현장감과 긴장감을 더했다.
현장 시연은 △평시 방역체계 점검 △최초 의심축 신고 △발생농장 초동방역 △확진에 따른 일시 이동 중지(Standstill) 발령 △발생축 살처분 처리 △구제역 긴급 예방백신 접종 등의 순으로 축산농가와 관련 기관들이 함께 참여했다.
경북도가 20일 문경시 소재 영강 생활체육공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구제역 가상 방역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경북도]2023.09.20 nulcheon@newspim.com |
이날 훈련에는 축산농가, 도·시군 가축방역 관계 공무원,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지역축협 방역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해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내 농장, 내 지역은 내가 지킨다'는 결의를 다졌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부터 파주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이달 19일 기준 양돈농가에서 37건, 야생멧돼지는 3217건이 발생했다.
양돈농가에서 발생한 37건의 연도별 추이는 △2019년-14건 △2020년-2건 △2021년-5건 △2022년-7건 △2023년-9건 등이다.
올해 발생한 9건의 지역별 분포는 △경기6(김포1, 포천5)건 △강원3(철원2, 양양1)건 등이다.
야생멧돼지의 경우 올해 발생 건수는 163건으로 △ 상주36 △울진33 △문경20 △영주7 △봉화20 △예천10 △영덕17 △안동5 △영양10 △청송5건 등이다.
경북도가 20일 문경시 소재 영강 생활체육공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구제역 가상 방역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경북도]2023.09.20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내 양돈농가에는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없으나, 지난해 2월부터 상주지역 야생멧돼지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울진, 문경, 영주, 봉화 등 북부권 시군에서 발생했다.
올해는 예천, 영덕에 이어 최근 8월에는 안동, 영양, 9월에는 청송까지 남하한 것으로 보고돼 도내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 구제역은 올해 5월 충북 청주와 증평에서 4년 만에 국내에서 발생해 전국적으로 긴급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등 우제류 사육농가를 긴장시켰다.
경북도 내에서는 지난 2015년 이후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가축 질병이 발생하면 추가확산 차단 위해 신속하게 방역 조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도내 가축전염병 청정 유지를 위해 축산농가에서 철저한 소독과 방역수칙 준수 등 기본에 더욱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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