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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시큐리티 "재택 확산에 CDR·문서중앙화 통합 등 제로트러스트 도입 필수"

기사입력 : 2023년09월19일 17:06

최종수정 : 2023년09월19일 17:06

글로벌 랜섬웨어 피해액 23조6000억원…2031년에는 300조 넘어
과기정통부·국가정보원, 기업 및 공공기관 제로트러스트 전환 위해 박차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글로벌 랜섬웨어 피해액은 사상 최고치인 2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 등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이 조성되면서 보안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인 제로트러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당장 위협이 되는 외부 요소를 없애기 위해 CDR(Content Disarm & Reconstruction)을 도입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서중앙화와 함께 통합적인 제로트러스트를 구축하는 게 현재로서는 위협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합한 방향이라고 본다."

이상준 지란지교시큐리티 연구소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제로트러스트는 기업의 정보 자산을 보호하는 보안 모델 중 하나로, 명확한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은 모든 사용자, 기기 및 네트워크 트래픽을 신뢰하지 않고, 인증 후에도 끊임없이 신뢰성을 검증하는 방식을 말한다.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에서 발표 중인 이상준 지란지교시큐리티 연구소장. [사진=양태훈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7월 ▲ 강화된 인증 ▲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 ▲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 등을 핵심원칙으로 하는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1.0'을 발표, 이달 5일에는 제로트러스트 전환을 위한 1300억원 규모의 사이버 보안 펀드를 조성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상준 소장은 "원격 근무 환경에서는 사실상 경계(관문)라는 게 없다. 재택 근무자의 PC를 보호하기 어려운 환경이고,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글로벌 랜섬웨어 피해가 폭증한 바 있다"며, "2021년 글로벌 랜섬웨어 피해액은 23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2031년이 되면 피해 규모가 1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피해 발생의 원천이 되는 게 악성코드를 포함한 문서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인데, 기존의 백신이나 샌드박스를 통해서는 이를 발견할 확률이 굉장히 낮고, 또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악성코드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과기정통부가 산업계를 대상으로 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국가정보원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제로트러스트 전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한국형 모델을 개발하고, 2025년 시범 사업을 거쳐 2026년에 전면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이상준 소장은 제로트러스트를 포함해 외부 위협으로부터 정보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CDR과 문서중앙화 기술 도입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문서나 이메일 등에서 악용될 수 있는 요소(악성코드)를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CDR 기술을 통해 유입되는 잠재적 악성 코드를 제거하고, 중기적으로는 로컬 PC 저장 금지 및 매체 제어 기능을 통해 사용자 PC에 문서가 저장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문서중앙화를 통해 정보유출을 막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상준 소장은 "CDR 기술은 이미 메일 자료교환 체계나 출입관리 시스템, 민원 포털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고, 문서중앙화와 통합할 경우, 콘텐츠 유입부터 저장, 관리 등 활용 전반에 대한 보안 및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다만, 당장 위협이 되는 외부 요소를 없애기 위해 CDR을 도입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서중앙화와 함께 통합적인 제로트러스트를 구축하는 게 현재로서는 위협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합한 방향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한편, 지란지교시큐리티는 2014년 1월 모회사인 지란지교소프트의 보안사업본부가 물적분할해 설립된 보안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이메일 통합 보안 사업과 콘텐츠 보안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CDR 솔루션 '새니톡스(SaniTOX)'와 문서중앙화 솔루션 '다큐원(DocuONE)'을 통해 국내외 보안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연간 실적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약 654억원, 영업이익 약 19억원에 달하며,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는 매출 약 240억원, 영업손실 약 5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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