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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암 정복 '캔서문샷' K바이오 합류 급물살 ...루닛부터 싸이토젠까지 한달에 2개 꼴

기사입력 : 2023년09월04일 10:48

최종수정 : 2023년09월04일 10:48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최근 암세포 전이를 예측 및 확인할 수 있는 순환종양세포(CTC) 액체생검 기업 싸이토젠이 미국의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암 환자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캔서문샷(Cancer Moonshot)이라는 정책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가운데, 국내 상장 바이오들이 이 프로젝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캔서문샷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미국 정부와 기업들이 '캔서 엑스'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는데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의료AI 기업 루닛은 올해 6월 국내 상장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켄서엑스의 설립멤버로 참여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엑스레이 기술로 흉부 암과 유방 암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가지고 있으며 GE헬스케어와 후지필름, 필립스 등과 협업하고 있다.

암 분자진단 기업 젠큐릭스는 표적항암제 사용에 필수적인 동반진단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7월 캔서엑스의 공식 회원사로 합류하게 됐다. 젠큐릭스는 차세대 PCR 기술로 주목받는 디지털 PCR 기술을 활용한 동반진단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PCR은 의료 현장에서 실제 환자 대상 진단 목적 사용에서는 높은 기술 난이도 때문에 성과가 제한적이었지만 젠큐릭스는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동반진단 검사인 드롭플렉스(Droplex Series) 개발에 성공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젠큐릭스와 비슷한 시기에 캔서엑스 공식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항체신약 개발 기업으로 췌장암 치료 표적 물질(PAUF)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췌장암과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중이다.

HLB파나진도 최근 캔서엑스의 멤버가 됐다. 이 회사는 펩타이드를 합성해 만든 '인공 DNA'인 펩타이드 핵산(PNA)의 개발부터 양산까지 가능한 기술로 암 유전자 변이를 정밀하게 검출하는 정밀진단 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다양한 암 바이오 마커 연구를 기반으로 암 조기 진단 키트와 암 진단기를 개발하고 있는 큐브바이오 (대표 최은종)도 캔서문샷에 합류하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소변기반 암 스크리닝 제품을 동남아시아 8개 국가에 수출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EDGC는 자체 개발 기술인 '온코캐치'가 기술력을 인정받아 캔서액스에 합류하게 됐다. 온코캐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암 발생과 관련된 매틸레이션(Methylation) 패턴을 측정하여 극초기에 암 진단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싸이토젠 로고. [로고=싸이토젠]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는 일곱번째로 캔서엑스에 합류한 싸이토젠은 CTC(Circulating Tumor Cell, 순환종양세포) 분리 기법을 통한 액체생검기술을 가지고 있다. 혈액 속을 순환하며 암 전이를 유발하는 순환종양세포는, 원발암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검체로 주목받고 있다. 싸이토젠은 자체 개발한 고밀도미세다공칩(HDM Chip)을 활용하여 중력을 기반으로 CTC를 손상없이 분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 NIH(미국국립보건원)과 마운트 사이나이의과대학병원(Mt. Sinai Hospital), 렌슬리어 공과대학교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뉴욕시가 지원하는 CEPM(정밀의료센터)에 CTC 플랫폼의 설치가 완료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캔서문샷 프로젝트에 연 18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투입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캔서엑스가 미국 정부 지원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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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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