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방문규 은성수 최종구 등 장관만 5명...'영전의 자리' 수출입은행장

기사입력 : 2023년08월24일 10:51

최종수정 : 2023년08월24일 11:04

최근 10년간 금융위원장만 2명 배출
2000년 이후 장관급 5명, 지주회장 2명 '영전'
사실상 정부 기관 역할, 대통령 눈도장 '유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방문규 전 수출입은행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수출입은행(수은) 출신 인사들의 '영전'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10년간 금융위원장만 2명을 배출하는 등 2000년 이후에는 5명의 은행장이 장관급에 임명됐다. 수은이 사실상 정부기관 역할을 하고 있고 대통령 해외순방 때 동행하며 '눈동장'을 찍는 경우도 많아 정부 요직 진출 사례가 많다는 분석이다. 

24일 수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임명된 5명의 은행장 중 이후 장관급 이상 정부 요직에 '영전'된 사람은 방 내정자를 비롯해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등 3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8.24 yooksa@newspim.com

방 산업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기재부에서 제2차관까지 거쳤으며 이후 보건복지부 차관을 맡기도 했다. 방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9년 10월 제21대 수출입은행장에 임명됐으며 2022년 6월 윤석열 정권에서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정부 정책을 조율하는 중책을 수행했다.

은 전 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기재부에서 공직생활을 이어갔으며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거쳐 2017년 9월 제20대 수출입은행장에 임명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9월 제7대 금융위원장에 임명됐다. 코로나 극복과 규제완화 등을 위해 노력했지만 파생상품(DLS·DLF) 사태에 대한 책임 회피성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7월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28 

최 전 위원장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 재정경제부(현 기재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거치며 국제금융 전문가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국제금융국장 시절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목 받았다.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에서 물러난 후 2017년 3월 제19대 수출입은행장에 임명됐다. 4월개월 뒤인 같은해 9월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최종구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6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회계감독 선진화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3 

이밖에도 2000년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진동수 15대 행장(2008년)과 김동수 16대 행장(2009년)이 임기 후 각각 금융위원장과 공정위원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또한 정부 요직은 아니지만 신동규 13대 행장(2003년)과 김용환 17대 행장(2011년)은 이후 농협지주회장을 맡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수은이 사실상 정부 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은행장들의 요직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로 보고 있다. 1976년 설립된 수은은 일반적인 소매금융(개인금융서비스)은 취급하지 않고 대외경제협력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는 국책 은행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기재부) 산하인 수은 특성상 고위 관료 중 이른바 '파워'가 가장 큰 인물이 은행장으로 오는 경우 많다는 점이 수출입은행장 영전의 '비결'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5명의 장관급과 2명의 지주회장 모두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현 기재부 전신 조직에서 요직을 두루 경험한 후 수은행자엥 임명됐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현 윤희성 은행장의 경우 기재부 출신이 아닌 수은 출신으로 은행장에 발탁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수은행장 자리가 기재부 출신 인사들의 영전 '징검다리'가 계속 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선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은행장은 다른 시중은행장과 달리 대통령 주요 해외순방에 국제원조 업무 담당차 동행하는 경우가 많아 속칭 '눈동장'을 찍기도 수월하다. 또한 공무원 출신이 많아 관료출신이 필요할 경우 최우선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서울대병원교수 집단 휴진...수술장 가동률 '62.7%→33.5%'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병원 교수 중 절반이 넘는 529명(54.7%)이 무기한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은 33.5%만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에 나선 교수는 52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개 임상과 전체가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수술장 가동율은 현재 62.7%에서 33.5%로 감소할 전망이다. 비대위 및 병원 집행부는 지난 16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면담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의정갈등 해결에 복지위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관련 의료계와 논의 진행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같은 날 3개 요구안(▲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정부의 일방적인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사법 처리 위협 중단)을 정부에 제출하며 대화를 촉구했으나, 정부는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전체 의료계의 전면 휴진을 비롯한 총궐기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6-17 07:2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