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4대그룹 전경련 재가입…결국 전경련이 답 찾아야

기사입력 : 2023년08월21일 17:13

최종수정 : 2023년08월21일 17:13

기업에 강화된 해외 네트워크, 전경련 필요역할 변화
"4대그룹 주요사업, 국가간 경쟁 확대...구심점 필요"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예전엔 기업들도 전경련이 가진 미국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4대그룹은 전경련에 탈퇴하고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체적으로 해외 공급망과 대관 조직을 강화했죠. 이젠 굳이 전경련에 의지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한 4대그룹 관계자의 말이다.

4대그룹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이 임박했다. 지난 18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임시회의를 거쳐 조건부로 전경련 재가입을 결정했다. 이에 삼성 계열사 및 삼성의 결정을 예의주시하던 4대그룹 주요계열사 역시 전경련에 재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선 전경련이 경제단체 맏형이란 예전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선 새로운 시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16일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이뤄진 '삼성준법위 임시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관련 회의를 이틀 미뤘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21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줄줄이 전경련에서 탈퇴했다. 22일 전경련 임시총회를 개최로 4대그룹이 전경련에 재가입 한다면 탈퇴한 지 7여년 만에 다시 전경련에 복귀하는 것이다. 지난 7여 년간 달라진 점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이어지며 4대그룹사들이 자체적으로 해외 네트워크망을 확보하고, 해외 대관조직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SK그룹은 지난 3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글로벌공공대응(Global Public Affair·글로벌 공공업무)팀을 신설했고, LG그룹은 지난 7월LG경영개발원 산하 글로벌 대응 총괄 조직인 '글로벌 전략센터'를 출범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역시 글로벌 대응 조직을 일찌감치 꾸리고 전문 인력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한미재계회의 등 전경련이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한 4대그룹사들의 필요성이 과거보단 크게 줄었다.

반면 4대그룹이 필요로 하는 경제단체의 역할도 생겼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빠르게 변하는 국제질서 안에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 졌고, 국가간 연대와 협력도 필요하다"면서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 등과 같은 사업들은 4대그룹들이 하고 있고, 국가 간 경쟁이 중요한 산업인 만큼 이와 관련한 기업의 요구사항을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쉬운 점은 지난 5월 발표한 전경련 혁신안에는 과거 정경유착의 과오를 반성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은 담겼지만, 정작 회비를 내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경제단체로서의 변화된 역할과 로드맵은 충분히 담아내지 못 했다는 점이다.

4대그룹이 전경련에 복귀한다는 것 자체로 전경련이 과거 위상을 되찾았다고 할 순 없다. 전경련이 4대그룹 복귀와 함께 경제단체로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지금 시대에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경제단체의 새로운 역할부터 확립해 스스로 존재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