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증사고 5443건 넘어서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들어 임차인이 제때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생긴 보증사고 건수가 1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올해 1∼7월 보증사고 건수는 9994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금액은 2조2637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한해 발생한 보증사고 5443건을 넘어서는 규모다.
보증사고 건수는 올해 1월 968건이었으나 이후 지난달까지 매월 1000건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183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490건이 발생했다. 강서구(163건), 양천구(49건), 금천구(39건), 구로구(37건), 은평구(32건) 등에 사고가 집중됐다. 경기는 575건, 인천은 644건의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보증사고는 세입자가 전세 계약 해지나 종료 후 1개월 안에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거나 전세 계약 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사고 건수가 늘면서 사고율도 뛰고 있다. 올해 1월 전국 보증 사고율은 5.8%였으나 지난달에는 9.9%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수도권 사고율은 6.8%에서 12.0%까지 올라갔다.
HUG가 집주인을 대신해 세입자에게 갚아준 전세보증금도 지난달까지 1조650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위변제를 받은 가구 수는 매월 늘어 지난달까지 7429가구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