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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장사 왜 안 될까"...디지털 백종원 꿈꾸는 KT의 '대박가게'

기사입력 : 2023년08월20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8월20일 09:10

"20대 많으니 편리한 주문 시스템 도입하라" 멘토링
컨설팅, 데이터 분석, 멘토링 전부 '무료'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가게가 자주 바뀌는 곳엔 '터가 안 좋다'는 평가가 붙는다. 매출 부진의 큰 이유 중 하나가 상권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인지한 평가다. 그러나 과연 장사가 안 되는 이유가 비단 가게의 위치뿐일까.

KT가 소상공인 대상 앱 서비스 '대박가게'에서 친구 추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KT]

거주, 유동인구의 성별이나 특징, 상권 면적이나 유동인구 동선 등을 토대로 전략적인 접근을 해야 실패 확률이 낮아진다. 그러나 예비 창업자나 가게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가 정보를 얻는 방식은 지인을 통하거나 창업 관련 카페를 이용하는 등 고전적인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가게를 연 한 지인도 "배달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파악해야 하는 권역이 더 넓어져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실제로 지인의 가게 정보를 KT의 대박가게에 넣어 데이터를 뽑았더니 상권과 유동인구의 특징에 따라 앱에서 코멘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조수빈 기자]

◆유동·거주인구 성별과 이동 방향까지 분석

KT는 예비 창업자 맞춤컨설팅 및 골목 상권을 분석해 상권, 배달권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 플랫폼 '대박가게'를 지난해 10월 론칭하고 올해 2월부터 멘토링 서비스를 추가해 정식 서비스를 오픈 운영 중이다. KT가 운영하던 소상공인 상권 분석 서비스 '잘나가게'와 경영관리 서비스 'KT 세모가게'의 서비스와 소상공인을 위한 멘토링 서비스까지 합쳐진 소상공인 통합형 플랫폼이다.

실제로 자영업자들이 사용하기엔 얼마나 편리할까. 20일 지인이 운영하고 있는 햄버거집을 직접 분석해봤다. 사업자등록번호와 주소, 전화번호 등을 입력하면 간단하게 가게 정보를 등록할 수 있다. 등록 이후 '가게 사장님' 탭으로 들어가면 내 상권 인구와 업종 매출, 배달 분석 등의 기능으로 월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상권, 거주인구, 유동인구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코멘트다. 햄버거 집 위치를 기반으로 "유동인구는 20대가 많아 배달 앱 서비스 및 키오스크 결제 등 편리한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보세요"라는 조언과 "여성 유동인구가 많으니 굿즈 증정 및 사은품 이벤트를 진행해보세요"라는 코멘트가 나왔다.

서촌에 위치한 가게의 상권 면적은 6월 기준 88만1501㎡로 주된 유입방향은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이 위치한 남쪽이었다. 유동인구는 일 평균 6만2659명으로 전월 대비는 4900명 가량 줄어들었다. 

내업종매출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외식업의 세부업종인 패스트푸드와 외식업 전체의 매출 추이를 비교해볼 수 있었다. 서촌에서는 서양식 업종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월평균, 연평균 매출과 내 매출을 비교해 원인 분석에 나설 수 있다. 실제 리포트를 본 지인은 "서비스가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편하다"며 "평균 매출과 내 매출을 비교할 수 있고 매출이 떨어진다면 그 요인을 분석할 수 있는 요소가 있어 매출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상권분석은 초기 창업에는 필수적인 요인이긴 하나 일정 부문 상권에 대한 이해도가 쌓이면 지속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는 아니다. 앱에서 제공되는 이용자들의 커뮤니티 기능도 서비스 이탈을 막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추가된 기능이 멘토링이다.

경영·마케팅·법률 등 6개 분야에서 멘토링을 직접 해볼 수 있다. 원하는 멘토에게 문의를 넣으면 멘토가 확인 후 답변하는 형식이다. [사진=조수빈 기자]

◆경영·마케팅·법률 등 6개 분야 멘토링 진행...서비스 전부 무료

멘토링 서비스는 경영, 마케팅·영업홍보, 기술, 법률, 브랜드·디자인, 투자·디지털 전환 등 6개 카테고리에서 진행된다. 관련 전문가 250명이 가게의 상황에 맞는 멘토링을 진행해준다. 개인 상담뿐 아니라 공개 고민 상담도 가능하다. 공개적으로 고민거리를 올려두면 멘토들이 댓글을 달아주는 형식이다. 데이터가 쌓이면 자주 묻는 질문과 공통적인 고민거리들을 사용자끼리도 나눌 수 있는 일종의 소상공인용 지식인이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컨설팅 메뉴도 있다. 초기 창업 비용을 보증금, 가맹비, 교육비 등 구체적인 예상 수치로 나눠서 데이터로 보여주고 창업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준비 사항도 알려준다.

대박가게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라는 점이다. 예비창업자부터 실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까지 하나의 앱에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도 강점이다.

다만 서비스 기반이 모바일이기 때문에 타깃층이 2030 창업자로 한정될 수 있다는 점은 아쉽다. 성수, 홍대 등 특정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소상공인은 기존의 사업 방식을 쉽게 바꾸지 않거나 디지털 전환에 거부감 및 어려움을 느끼는 40대~60대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성이 좋은 2030세대보다는 중장년층 소상공인을 위한 통로가 열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련 공단이나 지방자치단체에도 지원 사업은 많지만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있는지도 모르는" 수준의 안타까운 홍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소상공인들에게 좀 더 가까운 '디지털 백종원'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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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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