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우리은행과 닮은꼴 경남은행 횡령사고…유사사례 또? 은행권 '긴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특정 전문부서에서 10년 넘게 장기근무 '횡령'
가족 명의 계좌 동원, 문서위조 수법도 유사
은행권 내 추가 내부 감사 필요 지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지난해 우리은행의 700억원 규모 횡령사고에서 경남은행에서 560억원의 횡령사고가 또 터지면서 은행권 내부통제 부실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우리은행과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대규모 횡령사고는 상당 부분 유사점이 많아 은행권에서 정밀한 내부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금융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횡령사고를 보고 받고, 긴급 현장검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투자금융부 부장 이모 씨의 562억원에 달하는 횡령 혐의를 확인했다.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횡령규모는 지난해 우리은행 횡령사고에 이어 두번째로 큰 금액이다. 횡령액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라는 점도 비슷하지만 이 두 사건은 횡령 구조에도 유사점이 많다.

BNK경남은행 본점 전경 [사진=BNK경남은행]

우선 두 사고 모두 특정인이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특정부서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면서 횡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씨는 2007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15년 넘게 경남은행에서 부동산PF 업무를 담당했고, 우리은행에서 횡령사고를 일으킨 전모 씨는 약 10년간 기업개선부에서 근무했다. 전씨가 8년간 700억원을, 이씨는 2016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6년에 걸쳐 560억원의 돈을 빼돌렸다. 특정부서에서 장기근무를 하면서 이씨는 PF대출을, 전씨는 기업 인수·합병(M&A) 자금을 타깃으로 삼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특정 부서 장기근무자에 대한 순환인사 원칙 배제, 고위험업무에 대한 직무 미분리, 거액 입출금 등 중요 사항 점검 미흡 등 기본적인 내부통제가 작동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횡령 사고 이후 장기근무 제한, 직무분리 등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지도·감독했는데 경남은행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두 사고 모두 가족 명의가 계좌가 동원되고 대출서류를 위조한 부분도 닮은꼴이다.

이씨는 2016년 8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이미 부실화된 PF대출 1건(169억원)에서 수시 상환된 대출원리금을 가족 등 제3자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77억9000만원을 횡령했다.

또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차주(PF 시행사)의 자금인출 요청서 등을 위조해 PF대출자금을 가족이 대표로 있는 법인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2회에 걸쳐 총 326억원을 편취했다. 작년 5월에는 PF대출 상환자금 158억원을 상환처리하지 않고, 이씨가 담당하던 다른 PF대출 상환에 유용했다. 전씨 역시 우리은행에서 동생 명의 법인으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횡령하고, 허위공문 등을 사용했다.

두 사건 모두 유사점이 많은 만큼 사고개연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영업점 업무에 대해선 은행권 내에서 정밀 감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은 전날 모든 은행에 PF 자금 관리 실태에 대한 긴급 점검을 주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결과 확인된 위법·부당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며 "이번 금융사고와 관련해 내부통제 실패에 책임이 있는 관련 임직원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