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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반째 '실종'된 김정은 딸 주애…"후계자 논란 부담 느껴 노출꺼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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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열병식에 모습 보이지 않아
5월 위성발사 준비 참관 뒤 활동중단
"효용 끝나" vs "곧 재등장" 엇갈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두 달 반 동안 '실종' 상태다.

지난 5월 16일 김정은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를 방문할 때 함께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뒤 자취를 감춘 것이다.

김주애의 급작스런 공개활동 중단이 관심을 끄는 건 김정은이 그를 끔찍이 아끼는 모습을 보이며 주요 계기마다 내세우는 장면을 연출해온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를 두고 "김정은이 조기 후계자 책봉에 나섰다"는 관측까지 나왔고 북한도 김주애가 등장하는 우표를 발행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드러냈다.

지난 2월 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는 김주애가 타는 말을 맨 앞에 등장시켜 "사랑하는 자제분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충마"라는 식의 우상화 선전을 펼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8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장에 김주애를 처음 동반했는데, 당시 북한 관영매체들은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나오셨다"며 부각시키는 모양새를 취했다.

올 들어 김주애는 ▲군 창건 75주년 연회(2월7일) ▲군 창건 75주년 열병식(2월8일) ▲내각-국방성 체육경기(2월17일) ▲서포지구 새 거리 착공식(2월25일) ▲화성-17형 시험발사(3월16일) ▲화성-18형 시험발사(4월13일) ▲우주개발국 방문(4월18일)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31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발사한 정찰위성이 궤도진입에 실패하고 서해상에 추락하면서 김주애의 모습도 함께 사라진 것으로 대북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국정원은 같은 날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발사장에서 1.3km 떨어진 관측소에 김정은이 참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당시 위성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김정은은 물론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 등을 현장에 데리고 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는 지난 27일 북한이 '전승절'로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 열병식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2월 김정은 바로 옆에 자리해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주목받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국면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나 리훙중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의 김정은 면담이나 만찬 행사, 축하공연 등을 전하는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나 영상에서도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정은이 쇼이구 만찬 등에 비공식적으로 동석시켜 딸을 소개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공개활동에는 내세우지 않으려는 분위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찰위성 실패 등의 후유증에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가동 ▲미 전략핵잠수함의 부산항 기항 ▲한미일 대북공조 강화 등의 긴박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어 딸을 내세운 이미지 정치가 제약받고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지난 6개월 간의 '후계자 띄우기'에 대한 엘리트층과 주민들의 반응이나 외부 세계의 여론이 좋지 않자 노출을 않는 쪽으로 방침을 바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주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팽배해 "효용이 끝났다"는 지적과 함께 "언제든 재등장이 가능할 것"이라 분석도 만만치 않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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