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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인' 공범 증인신문...검찰 "거짓진술 아니냐" 호통

기사입력 : 2023년07월24일 16:23

최종수정 : 2023년07월24일 16:23

"피해자 납치 대가로 자동차와 돈 받기로 해"
"범행 안들킬거라 생각...살인 모의는 몰랐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미행하다가 중단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남성이 살인 모의에 대해 알고 있던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계속 몰랐다고 증언하자 검찰이 "거짓진술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호통을 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승정 부장판사)는 24일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등 7명에 대한 2차 공판에서 강도예비 혐의를 받고 있는 공범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3인조 이경우 씨(왼쪽부터)와 황대한 씨, 연지호 씨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04.09 mironj19@newspim.com

이날 A씨는 처음 범행에 가담하게 된 경위와 방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황대한으로부터 '피해자를 납치해 코인을 뺏자'는 제안을 받고 승낙했으며 그 대가로 자동차와 돈을 받기로 했었다고 증언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납치할 계획이었냐'는 검찰의 질문에 A씨는 '차를 타고 미행하다가 뒤에서 피해자의 차량을 들이받으면 피해자가 내렸을 때 납치하려고 했다. 황대한과 연지호가 피해자를 맡고 나는 운전만 하면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렌트카를 이용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피해자의 사무실과 주거지, 양평에 위치한 피해자 부모의 주거지 등에 잠복하며 피해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코인을 뺏은 뒤에는 피해자를 어떻게 할 계획이었냐'는 질문에 A씨는 잠시 멈칫한 뒤 '어떻게 하려는 계획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청댐 야산은 왜 갔느냐'는 질문에도 '그냥 둘러보러 간 것 같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들의 범행 모의내용이 담긴 통화녹음파일을 재생하며 A씨를 계속 추궁했다. 해당 통화녹음파일에는 연지호가 범행 실패를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A씨가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납치를 하는데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말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A씨는 "안들킬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납치 피해자가 살아있는데 어떻게 안들킬 수가 있느냐"고 계속 캐묻자 결국 A씨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검찰은 A씨가 통화녹음파일에서 '살인이라는 증거가 없잖아요'라고 말하는 내용을 지적하며 "대화 중 살인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꺼냈다. 원래 피해자를 납치하고 마지막에 살해하기로 한 것이 아니었느냐. 거짓진술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A씨는 "말이 헛나온 것 같다"며 살인 모의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초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로 입건했으나 실제 살인으로 나아가지 않고 중단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단계에서 강도예비 혐의로 변경했고 검찰 역시 A씨를 강도예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주범 이경우와 황대한 등도 강도 혐의는 인정하지만 살인을 공모하거나 계획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공판은 오는 8월 10일로 공범 연지호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경우와 황대한, 연지호는 지난 3월 29일 오후 11시45분경 서울 강남구 소재 피해자 최모 씨의 주거지 인근에서 최씨를 납치·살해한 뒤 다음 날 대전 대덕구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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