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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흉기난동' 30대 "사는 게 힘들어서…반성한다"

기사입력 : 2023년07월23일 13:35

최종수정 : 2023년07월23일 13:35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서울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모(33)씨가 "사는게 힘들었다"며 "반성한다"고 말했다.

23일 조씨는 낮 12시57분께 관악경찰서에서 나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연행됐다.

조씨는 기자들이 "범행을 왜 저지르셨느냐", "유족에게 한마디 해달라", "언제부터 범행을 준비했느냐"는 등의 말에 모두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죄송하다 말고 하실 말씀이 없느냐", "범행을 왜 저지르셨느냐"는 질문에 한숨을 쉬며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모(33)씨가 23일 오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7.23 leehs@newspim.com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조씨를 대상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시작한다. 조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오후 2시 13분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폭행 등 전과 3범과 소년부 송치 기록이 14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조사 과정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장소로 신림역 인근을 택한 이유는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서, 사람이 많은 곳이란 걸 알기에 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4명과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상자 중 1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2명은 치료 중이다.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던 1명은 위독 상태를 넘겼지만 아직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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